사회

밀가루·식용유 가격 급등에 자장면값도 '꿈틀'...중국 음식점 '울상'

2022.07.11 오후 04:00
[앵커]
최근 무서운 물가 상승세 여파로 대표적 서민 음식인 자장면값도 치솟고 있습니다.

주재료인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는 건데 중국 음식점들의 고민도 크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서울 성산동에 있는 중국 음식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자장면에 들어가는 식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데, 얼마나 오른 겁니까?

[기자]
네, 이곳은 중국 음식점 재료 창고입니다.

직접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밀가루 한 포대, 20킬로그램은 작년 만5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조리에 쓰이는 식용유 가격도 사정은 비슷한데요.

기름 한 통, 18리터 가격은 작년 3만5천 원에서 6만5천 원으로 급격하게 올랐습니다.

이 밖에 음식에 들어가는 각종 채소나, 돼지고기는 물론, 반찬으로 쓰이는 단무지까지 안 오른 것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장면 가격을 기존 6천 원에서 7천 원으로 천 원 더 올려야 할지 걱정이라고 합니다.

가게 문을 닫는 것까지 고민했다는 사장님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허재왕 / 중국 음식점 사장 : (매출이) 3월에 제일 많이 떨어졌었는데, 7월 장마철 들어와서 (배달 덕분에) 약간 상승했습니다. (당시 매출이) 30% 이상 떨어져서 가게를 계속해야 하나 고민까지 하게 됐었어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식용유·밀가루 등 식자재 인상 폭이 예상치를 뛰어넘다 보니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외식 품목으로 자장면이 꼽혔는데요.

올해 초와 비교해 무려 8.5% 올랐습니다.

요리 특성상 양념을 기름에 볶아서 만드는데, 주재료인 밀가루뿐 아니라 식용유 가격까지 큰 폭으로 오른 탓이 큽니다.

정부는 지난 5월 말 물가 안정을 위한 민생안정대책으로 식용유·밀가루를 연말까지 무관세로 수입하기로 했는데요.

이번 달부터 무관세 적용 품목이 시중에 풀리는데 가격 안정화에 얼마나 도움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여기에 인건비는 물론, 전기·가스 요금도 오르면서 고정 비용이 커지는 것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자영업자들이 받는 압박은 손님들에게도 체감되는데요.

외식과 배달을 포함해 음식을 사 먹는 것 자체가 부담된다는 시민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수산 / 서울 옥수동 : 중식도 시켜먹은 지 꽤 된 것 같아요. 예전보다 확실히 부담되는 것 같아서 가끔 시켜먹고, 이렇게 되는 것 같아요.]

각종 식자재 가격 상승에 대표적 서민 음식인 자장면값까지 오르면서 자영업자도, 손님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성산동 중국 음식점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