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복구 작업 언제 끝날까...폭우가 할퀴고 간 마을

2022.08.11 오후 04:18
[앵커]
중부지방을 휩쓸고 간 비는 잦아들었지만 폭우가 남긴 상처는 더 선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희가 계속 수해 현장 상황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이번엔 경기도 양평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경기 양평군 강하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경기 남부 지역도 이번에 폭우 피해가 컸죠.

물은 빠졌을 텐데, 거기 상황은 좀 어떤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이곳은 황금리라는 마을로 가는 작은 진입로입니다. 그런데 지금 보시다시피 두 개 차선 중에 하천 쪽의 차선 하나가 완전히 가라앉아버린 모습 볼 수 있습니다.

근처에는 이렇게 토사가 잔뜩 쌓여 있고 발을 조금이라도 헛디디면 위험한 상태인데요.

일단 흩어진 흙과 돌멩이를 퍼다가 저렇게 자루에 담을 뿐 별도의 복구 조치는 아예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몇 배로 물이 불어난 하천 쪽을 잠시 보겠습니다.

저렇게 아카시아 나무가 뒤집힌 채 흔들리고 있고요.

또 뿌리째 뽑힌 나무들도 군데군데 있었고 농사용 비닐 같은 경우에는 하천을 따라서 어지럽게 흩어져 있기도 했습니다.

하천의 물살, 여전히 굉장히 빠릅니다.

이 길 건넛마을에는농사를 짓는 어르신들이 많은데요.

애써 지은 농작물들도큰비에 전부 떠내려간 상황이라서 살 길이 굉장히 막막하다고 합니다.

폭우가 가장 심했던지난 8일과 9일에 이곳 양평에는 총 400mm에 달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이곳 강하면에는 폭우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이 500건 가까이 접수됐다고 합니다.양평군은 복구 작업에 한창이지만언제 끝날지는 사실 기약이 없습니다.

비가 잠시 그쳤다가 다시 내리기를 반복하는 데다피해 규모가 워낙 커서 좀처럼 속도가 붙질 않는다고 합니다.

일단은 추가 피해를 막는 게 중요합니다.

개울가나 비탈, 공사장 등 위험한 지역은 최대한 피하고 전문 장비를 사용해서 잔해를 치워야 하는 점을 꼭 숙지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기 양평군 강하면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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