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내렸던 기록적인 폭우에 중부 지방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는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데요.
내일부터 다시 큰 비가 예고된 만큼, 주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여주시의 한 수해복구 현장입니다.
하루 전만 해도 낙석으로 막혔던 길을 트고 한창 복구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수해의 상흔은 남아있습니다.
컨테이너는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게 찌그러졌고, 자동차 앞면 유리는 깨지고, 엔진이 그대로 드러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아직 산 중턱 위쪽은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있는데, 다시 비가 예고돼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재인 / 경기 여주시 명품 2리 이장 : 전기가 들어와야 사람들이 물을 마실 수도 있고 깜깜한데 아무것도 안 되는 거에요. 복구가 아직도 멀었어요. 저쪽으로는 안 됐어요. 솔직히 이야기해서.]
길만 뚫렸을 뿐이지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차들은 앞유리가 깨지고 찌그러진 채 집 앞에 방치돼 있고, 주택은 외벽이 완전히 뜯겨 나갔습니다.
평지에 있어 간단한 복구가 진행된 다른 마을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길을 트고 전기와 통신 정도만 간신히 복구했는데, 다시 지난주 같은 장대비가 쏟아진다면 얼마나 피해가 커질지 걱정입니다.
[김진환 / 경기 여주시 주어리 이장 : 오늘 밤이나 내일 비가 또 온다니깐 이제 겁을 내시더라고. 그래서 지금 급한 대로 일단 (추가 작업을) 하고 있는데, 워낙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라 뜻대로는 안 되네요.]
일부 주민들은 수해 현장을 찾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16일까지 중부 지방엔 시간당 50㎜의 많은 비가 예고된 상황.
수해 복구 작업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많은 비가 예고돼 피해 지역 주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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