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비켜 간 수도권 수해 지역...복구 작업은 하세월

2022.09.06 오후 02:03
[앵커]
지난달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봤던 수도권 주민들은 태풍이 비켜가면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다만 여전히 복구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서 추석을 앞두고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고 합니다.

현장 분위기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경기 광주시 퇴촌면의 한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곳 수해 지역은 이번에 태풍 피해는 없었지만, 여전히 복구할 것들이 많은 상태라고요?

[기자]
네, 이곳 일대 주택은 지난달 폭우 때 떠내려온 토사 피해가 여전한데요,

당시 흙더미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이렇게 집 외벽은 뚫렸고, 내부에는 온통 곰팡이도 피어 있는 상태입니다.

바깥에는 내부에서 빼낸 토사나 파손된 가재도구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오늘도 굴착기가 오가는 등 거의 한 달째 복구가 끝나지 않고 있어서 태풍 피해가 없었는데도 주민들은 밝지만은 않은 모습입니다.

이곳 경기 광주시에서는 지난 폭우 당시 산사태가 마흔 건 가까이 발생한 거로 집계됐는데요,

이들 지역 상당수는 내년 상반기 구조물이나 댐 설치 등 사방 사업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방수포를 덮어 놓거나 모래주머니를 쌓아 두는 등 임시조치가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의 경우 지난 침수 피해로 180가구, 36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구룡마을이 이곳처럼 복구가 완료되지 못했는데요.

구룡마을에서는 폐건축자재 등 수해 쓰레기를 버리거나 침수됐던 주택의 바닥 공사 같은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심수목 / 서울 구룡마을 주민 : 지난 번에 350mm 밤에 폭우 왔을 때 그때와 상황이 똑같아요. 비참하고 누구한테 하소연할 곳도 없고 자연재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있어요.]

수해 지역 주민들은 태풍이라는 큰 고비를 넘겨 우선은 다행이라는 반응인데요,

하지만 무엇보다 추석을 앞두고 온전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큽니다.

지금까지 경기 광주시 퇴촌면 마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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