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집중 호우로 수해를 당했던 수도권 주민들은 이번 태풍에 직접적인 피해를 보진 않았습니다.
다만 여전히 복구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서 추석을 앞두고 답답한 마음은 여전하다고 합니다.
현장 분위기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경기 광주시 퇴촌면의 한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곳 수해 지역은 이번에 태풍 피해는 없었지만, 여전히 복구할 것들이 많은 상태라고요?
[기자]
네, 제 뒤로 지난달 폭우 이후 추가 토사 유실을 막기 위해 크고 작은 바위가 보이실 텐데요,
당시 이쪽을 통해 들어온 흙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이렇게 집 외벽이 뚫렸습니다.
고장 난 세탁기도 밖에 나와 있고, 바로 옆 주방 출입문도 완전히 파손됐습니다.
계속되는 비 소식에 복구가 지지부진했던 건데, 이 때문에 주민들은 태풍 피해가 없었는데도 밝지만은 않은 표정입니다.
이곳 경기 광주시에서는 지난 폭우 당시 이 같은 산사태가 마흔 건 가까이 발생한 거로 집계됐는데요,
이들 지역 상당수는 내년 상반기 구조물이나 댐 설치 등 사방 사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방수포를 덮어 놓거나 모래주머니를 쌓아 두는 등 임시조치만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도 복구가 끝나지 않은 곳은 있는데요,
36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구룡마을에서는 폐건축자재 등 수해 쓰레기를 버리거나 침수됐던 주택의 바닥 공사 같은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심수목 / 서울 구룡마을 주민 : 지난 번에 350mm 밤에 폭우 왔을 때 그때와 상황이 똑같아요. 비참하고 누구한테 하소연할 곳도 없고 자연재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있어요.]
수해 지역 주민들은 태풍이라는 고비를 넘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데요,
하지만 평년과 달리 삶의 터전을 잃은 채로 추석 명절을 맞아야 하는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광주시 퇴촌면 마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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