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있저] 결혼 왜 안 하세요? 결혼 왜 하세요?...달라지는 결혼 가치관

2022.10.04 오후 08:32
[앵커]
'월간 뉴있저', 이번 달에는 우리 사회의 '결혼'을 둘러싼 다양한 시각과 여러 사회 문제들을 다뤄봅니다.

최근 결혼 평균연령이 늦어지는 만혼 현상을 넘어, 아예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비혼' 경향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오늘 첫 시간에는 결혼 실태와 인식 변화를 살펴봅니다.

서은수 PD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근 결혼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줄고 있다고 있다고 하는데, 실태는 어느 정도인가?

[PD]
10월을 맞아 개인적으로 주변에서 결혼하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전체적인 혼인율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 2,500건으로, 전년보다 10% 가까이 감소하면서 사상 처음 20만 건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2016년 28만 건으로 30만 건대가 무너진 데 이어, 5년 만에 10만 건대로 내려온 겁니다. 더 나아가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변했는데요.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지난 2010년 64.7%에서 2020년 51.2%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결혼을 꺼리는 배경은 어떻게 조사됐나요?

[PD]
결혼을 포기하거나 꺼리는 데는 여러 사회경제적, 심리적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5월 한국리서치 조사를 보면, '내 집 마련 등 결혼비용 증가'가 1위로 나타났습니다.

주거 등 경제적인 이유를 가장 크게 꼽았는데요.

두 번째는 '출산·양육에 대한 심리적 부담'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산·양육 문제는 경제적 문제이기도 하면서, 공공 보육 서비스 부족과 경력 단절, 가정 내 성불평등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문제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꼽혔는데요.

여러 사회경제적 문제를 넘어 결혼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의 변화가 혼인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조금 전 결혼에 대한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를 말씀해주셨는데, 이런 인식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요?

[PD]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비혼' 경향이 뚜렷해지는 등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제작진이 갓 결혼한 신혼부부와 결혼에 회의적인 20대 후반 남성과 여성을 한 자리에 모아 얘기를 나눴는데요.

이들은 왜 결혼을 결심했고, 왜 결혼을 꺼리고 있는지,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앵커]
영상을 보니까, 기혼자와 미혼자의 결혼에 대한 생각 차이가 뚜렷해 보이네요. 영상에서 비혼을 결심한 여성은 꼭 남편이 아니라도 다양한 사람과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다고 했는데, 사회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PD]
가족을 이루는 데 결혼이 필수라는 인식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통계청이 2년마다 진행하는 사회조사에선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에 동의한 응답자가 59.7%로 10년 새 10%가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란 말이 이제는 익숙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미혼'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우리 사회는 미혼 남녀에게 결혼할 것을 강요하는 분위기'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18-29세 여성의 69%, 30대 여성의 59%가 결혼을 강요하는 분위기라고 답해, 여성들이 더 많은 심리적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영상에 나왔던 미혼 여성과 남성 두 명도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 결혼 생각이 없다거나 비혼주의자라는 얘기를 쉽게 터놓지는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변화하는 인식과 제도의 괴리가 좁힐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네요.

월간 뉴있저, 다음 주제는 뭔가요?

[PD]
월간 뉴있저, 다음 주제는 연애하지 않는 2030 세대 이야기를 다룹니다.

최근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많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현실에서 2030 세대들은 연애를 시작하지 않고 꺼리는 분위기인데요.

이들은 왜 연애를 주저하고 있는지 연애를 멈춘 20·30세대를 직접 만나서 들어봤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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