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산서장·상황관리관 등 6명 입건...특수본 수사 속도

2022.11.07 오후 12:14
■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임성재 사회1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뉴스 초반부에 전해드린 대로경찰청 특수본의이태원 참사 수사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 관리관이었던류미진 총경 등 6명을 피의자로 전환했습니다. 사회1부 임성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이임재 그리고 류미진 총경이죠. 이 두 사람한테 적용된 혐의가 뭡니까?

[기자]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요. 특수본은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류미진 총경을 피의자로 전환했습니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와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한 겁니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이전 경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보고서 묵살하고 참사 이후 1시간 30분 동안 별다른 지휘를 하지 않아서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태원 일대 교통 정체에도 차량 이동 고집한 거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이 전 서장의 당일 행적이 담긴 보고서가허위로 작성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된 자료에는이 전 서장이 참사 현장에 밤 10시 20분에도착한 거로 적시돼 있는데 사실과 다른 거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추가로 현장 인근에서 이 전 서장이 뒷짐을 지고 걷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류미진 총경은 서울경찰청 당일 야간 당직 책임자였습니다. 신고가 빗발치던 당시 근무지인 상황실을 벗어나 자리를 비운 거로 드러났습니다. 상황을 인지하고 나서 밤 11시 39분 급히 상황실로 돌아온 것인데요. 사고 발생 시각으로 알려진 밤 10시 15분보다 무려 1시간 24분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앵커]
이 두 사람 외에 입건된 경찰 관계자가 또 누가 있습니까?

[기자]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 관계자들도 입건됐습니다. 정보과 과장과 계장도 피의자로 전환됐습니다. 이른바 '사고 우려' 정보 보고서를 삭제한 정황과 관련된 것인데요. 두 사람에게는 직권남용 혐의와 증거인멸,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됐습니다.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의용산경찰서 내부 보고서가 작성됐다가,참사 이후 삭제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정보 보고서는 서울경찰청 등 상부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일단, 보고서 삭제는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이 주도한 거로 알려졌는데,정보과 계장도 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을회유하려고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일선 경찰들의 안전사고 관련 보고를 무시한 책임을 피하려고 삭제 지시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앞서 용산서 정보과장 측은 감찰과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의도적인 삭제가 아니라 수집 정보의 기한이 지나 폐기 대상이 됐다고 주장할 거로보입니다.

[앵커]
총 6명 중에 경찰관 4명이 입건된 거고요. 피의자로 전환됐습니다. 2명이 더 있는데 용산구청장 그리고 소방서장까지 입건이 됐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특수본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입건한 사람은 모두 6명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류미진 총경, 용산서 정보과 과·계장 이외에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포함됐습니다. 박 구청장과 최 서장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박희영 구청장, 참사 당일 고향인 경남 의령군에 갔다가 저녁 8시쯤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현장과 130m 정도 떨어진 퀴논길을 두 번이나 지나갔는데,112에 압사당할 거 같다는 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심상치 않은 상황이었죠. 하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용산 지역구 국회의원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이 있는 SNS 대화방에걱정된다는 메시지만 남겼습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현장 조치 등이 적절했는지 경찰이 수사한 거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잠깐 얘기했는데 이임재 전 서장의 사고 현장 도착 시간과 관련해서 허위작성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임재 용산경찰서장, 이태원 일대 교통 정체에도 차량 이동 고집한 거 드러나 논란이 됐죠. 문제는 이 전 서장의 당일 행적이 담긴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된 의혹이 드러난 것입니다. 경찰이 국회에 제출한 상황 보고서는 크게 3가지인데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한 것 하나와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것 하나,나머지 하나는 더불어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에 보고된 것입니다. 일단, 행안위 보고 문서엔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밤 11시 이후 경찰 행적만 담겨 있는데 이 민주당 문건에는 '밤 10시 18분 경찰서장 무전 지시를 했다, 현장 대응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표기돼 있습니다.

또 권은희 의원실 자료에는 경찰서장이 '밤 10시 20분 현장에 도착했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이임재 전 서장의 동선을 사실과 달리 기록한 건데,특수본, 감찰팀, 이 보고서 작성 경위 등을 확인할 거로 보입니다.

[앵커]
경찰청 특수본이 출범한 이후에 인력 보강도 했고요. 8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는데 이제 소환조사가 본격화되겠네죠.

[기자]
일단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514명 대규모 인력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모두 154명을 참고인 조사했고세부적으로는 서울경찰청 2명, 용산경찰서 14명과 신고자 목격자 부상자와 인근 업소 관계자 등 138명 조사했습니다.

또, 지난주 압수수색과 관련해서 서류 매뉴얼 등 611점과 녹취 파일 등 분석을 완료했습니다. 이외에도 녹취 파일 등 전자정보 총 6600여 건과 휴대전화 등도 포렌식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참사의 원인도 규명이 되어야 할 텐데 국과수의 현장 감식도 이뤄진다고요?

[기자]
일단은 책임자 처벌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경찰청 특수본 등 관계 기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수사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주도로 추가 현장 감식에 나서는 건데요. 국과수 안전과와 디지털과가 주도하는 조사인데요. 3D 시뮬레이션 통해 당시 상황 재구성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CCTV 분석과 관련해선, 영상 57개, SNS 영상 등 78개, 제보영상 22개 분석.모두 157개 영상에 대해서 1차 분석을 완료했습니다.

[앵커]
구청장이 아까 입건됐고 피의자 전환이 됐다고 전해 드렸는데 구청이 정확히 어떤 잘못을 했는지 짚어주일까요?

[기자]
담당 지자체인 용산구청과 서울시의 늑장 대처 논란입니다. 참사 당일 소방 당국은 밤 10시 26분에 서울시에,그리고 밤 10시 29분에는 용산구청에 각각 재난 발생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재난기본법에 긴급구조기관인 소방이 해당 지자체에 재난 사실을 전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용산구청장은 밤 10시 59분에 현장에 도착했고사고 인지 경위 등도 정확하게 나온 게 없습니다. 또, 용산구청 통합관제센터, 해밀톤호텔 뒷골목 근처에 CCTV 2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참사 당시 관제센터가 현장 근처를 내내 지켜봤습니다.

근무자, 저녁 7시 무렵 이태원 일대 CCTV 분석하는데 화질 좋지 않다, 식별 어렵다 등의 내용을 적었고 현장 내내 지켜보고도 참사 뒤 용산경찰서로부터 관련 상황 질문받고 나서야'일대에 사람이 너무 많다', '밀려 다닌다' 등 현장 상황 전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용산구청 CCTV 관제센터 측으로부터 위험성 알리는 별도 통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에 열릴 행안위 전체회의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맞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오후 2시 현안 질의 나섭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참석하고 또 오세훈 서울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참석합니다. 국회 요청에 의한 자진 출석 형식이고요.

원래는 이 장관과 윤 청장, 남 직무대리만 상대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행안위 여야 간사에 따른 요청으로 대상자가 늘어났습니다. 참사 발생 원인과 이후 대처 적절성 등을 놓고 여야 의원 질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담당 경찰서장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사고 당인 서울경찰청 상황 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총경 출석하지 않습니다. 송병주 용산서 112상황실장도 수사 대상이라는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고 밝혀왔습니다.

[앵커]
구청장 같은 경우는 국회 출석하기로 한 다음에 입건 여부가 기사로 나왔기 때문에 현장에 가서 어느 정도로 대답할지는 봐야겠지만 질의는 어떤 부분에 젭중이 될까요?

[기자]
일단 참사 뒤 용산구청, 주최자가 없으니 나서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는 입장이었죠. 참사 전 상황을 보면 용산구청은 핼러윈 앞두고 긴급 대책회의 열었는데,인파가 몰릴 것에 대해 대비한 안전 대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2년 전에는 핼러윈 기간을 앞두고 구청장 주재로 방역과 안전 논의했는데 하지만 이번에는 구청장도 없이 부구청장 주재로 관련 부서장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습니다.

안전과 관련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저희 취재진도 질문을 했는데 뚜렷한 답변도 없었습니다. 또, 2018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시절,'제천 화재참사' 논평에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언제까지 안전사고에희생되어야 하는지 대통령을 답해야 한다"고 했다는 발언이있는데 이제는 당사자가 된 입장에서 본인은 어떤 말을 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또 경찰 지휘부가 적절한 대처를 했는지 이 부분도 관건이 되겠죠?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조금 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광호 서울청장 지난달 29일 저녁 8시 36분 서울청을 나선 뒤밤 11시 36분에서야 보고를 받았고, 다음날 새벽 0시 25분쯤 참사 현장 도착했습니다. 또, 서울 경찰의 수장으로서 참사 당일 대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답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일 서울경찰청은 이태원 일대에 마약·강력범죄 담당 형사 인력을 대거 배치했는데요. 기동대 운용 문제도 계속 도마 위에 오르는 상황입니다. 첫 기동대 투입 시점은 참사 발생 이후 85분이나 지난 시점이었는데요. 이후 4개 부대가 이튿날 새벽 1시 33분까지 차례로 현장 도착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오후 2시에 국회 행안위가 있고요. YTN에서도 생중계를 해 드릴 예정입니다. 어떤 부분을 주목해서 보면 좋을까요?

[기자]
주요 참석자들에 대한 부분인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소방이 배치됐다고 했더라도,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이 논란이 됐는데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31년 만에 처음으로 경찰에 대한 지휘권을 다시 가져온 장본인으로서,재난 안전 주무 장관이면서 경찰 지휘권까지 갖고 있는 만큼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참사 당일 1시간이 넘어서 첫 보고를 받고, 대통령보다도 20분 늦게 보고를 받다 보니첫 보고를 받고 1분 만에 대통령한테 첫 지시를 받아야 했습니다. 경찰 수장인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태원 상황보고 문자를 지난달 29일 밤 11시 32분에 받아 참사 발생 1시간 17분 뒤인데, 받고 읽지도 않았는데요.

당시 자신의 고향이자 과거 경찰서장으로 근무했던 충북 제천에 있었는데지인들과 산행을 한 뒤 캠핑장을 찾았고 밤 11시에 잠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에서는 이 장관과 윤 청장의 책임과 거취에 대해서 언급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임성재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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