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서해 피격'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소환조사...내일은 박지원 출석

2022.12.13 오후 04:07
[앵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소환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구속기소한 뒤에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윗선을 향한 추가 수사에 고삐를 죄는 모습입니다.

내일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검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앵커]
노영민 전 실장이 서해 피격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한 건 처음이죠?

[기자]
네, 지난 10월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으로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던 노영민 전 비서실장이 두 달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오전부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에서,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노 전 실장을 상대로 재작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피살됐을 때 청와대의 대응 과정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전 실장은 지난 10월 이미 재판에 넘겨진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등과 함께 고인의 유족에게서,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추가 고발됐습니다.

역시 지난주 구속기소 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과 함께 사건 당시 국가정보원과 국방부의 첩보 삭제와 이른바 '월북 몰이'에 관여했다는 혐의입니다.

검찰은 지난주 당시 청와대 안보계통 책임자였던 서훈 전 안보실장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을 먼저 재판에 넘기면서도, 추가 수사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피살 사건 직후 국가정보원과 국방부에서 이뤄졌다는, 첩보 삭제 의혹이 대표적입니다.

검찰은 일단 고 이대준 씨 피살 직후 소집된 청와대 관계 장관 회의를 기점으로 관련 첩보들이 삭제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회의에는 노 전 실장도 참석했기 때문에, 오늘 조사에서도 검찰은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노 전 실장은 당시 서훈 실장과 함께, 사건 발생부터 초기 조사 결과를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한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당시 문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과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검찰은 앞서 서훈 전 실장이 구속영장 심사 때 사본으로 제출한 대통령 보고 문건 등을 확인하고자,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도 재개했습니다.

노 전 실장은 앞서 서 전 실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과 합동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월북 몰이 주장은 논리도 근거도 없는 마구잡이식 보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비난을 피하고자 사건을 은폐하고, 근거가 부족한데도 자진 월북으로 몰아갔다고 이미 결론 내렸습니다.

내일은 역시 첩보 삭제 혐의로 고발된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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