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명, 결국 '성남 FC' 첫 소환 불출석...검찰의 다음 카드는?

2022.12.28 오전 05:11
[앵커]
검찰이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오늘(28일) 소환조사를 통보했지만, 이 대표는 불출석을 예고했습니다.

이 대표가 이후 날짜와 조사 방식 등을 협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검찰이 꺼내 들 다음 카드가 무엇일지 주목됩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기업들에서 성남 FC에 후원금을 유치하고, 대가로 건축 인허가 등 편의를 봐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는데, 이 대표는 다른 일정이 있다며, 사실상 불출석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6일) : 28일은 이미 정해진 일정 등이 있고, 또 본회의까지 예정돼있기 때문에 당장 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검찰은 두산건설과 성남시 관계자를 먼저 기소하면서, 이 대표와 최측근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을 '공범'으로 못 박았습니다.

정 전 실장 조사도 마쳤기 때문에, 재판에 넘기기 전에 남은 절차는 이 대표 조사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만큼 검찰은 우선 몇 차례 더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하면서, 일정을 조율할 거로 보입니다.

이 대표도 이미 한 차례 무혐의로 종결됐던 사안이라며 여전히 반발하면서도, 대외적으론 검찰 수사를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6일) : 가능한 날짜와 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이 대표가 소환 통보에 계속 응하지 않을 경우 검찰이 꺼내 들 수 있는 카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조사 없이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애초 소환을 통보한 명분이 사라져, 검찰이 선택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다음으론 서면 조사가 거론됩니다.

검찰로서도 제1야당 대표 소환이라는 부담을 덜 수는 있지만, 답변 내용에 따라 추가 조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법원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강제 수사라는 점에서 검찰로선 가장 부담이 큽니다.

또, 민주당 의석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체포 동의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작습니다.

검찰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 대표 조사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성남 FC 후원금 수사의 결론도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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