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더뉴스] 검찰, '위례·대장동 의혹' 이재명에 소환 통보

2023.01.16 오후 03:2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형준 명지대 특임교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중에도 당 대표 경선,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당 내부 갈등은 증폭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오늘 검찰이이재명 대표에게 설 연휴 이후 검찰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 통보가 되는 겁니다. 사안은 다르지만요. 오늘의 정국 현안은 김형준 명지대 특임교수,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원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갈등을 짚어보려고 했는데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가 조금 전 속보로 전해져서 이재명 대표, 설 연휴 이후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지, 그리고 출석할 것으로 보는지 두 분께 먼저 여쭙겠습니다. 먼저 소환에 응할 것으로 보십니까?

[배종찬]
저는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10일 첫 소환에 응하고 난 이후에 이재명 대표가 기자회견을 했거든요. 그러고 나서 앞으로 검찰의 소환에 더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것보다는 이건 전면전이다. 이제는 더불어민주당도 함께 정치 운명 공동체가 돼서 대응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장기전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이제는 법원에서 가리겠답니다. 검찰에서 가리겠다가 아니라. 그 메시지를 이재명 대표가 분명히 했고 그리고 총선이 또 법적 공방이 진행되는 가운데 있을 정치적인 평가겠죠. 어느 쪽이 더 맞느냐, 어느 쪽이 더 옳은 주장이냐, 그 부분에 대한 평가가 될 것이고 어차피 지지율이라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몫이겠죠. 어떤 식으로든 지지율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끌어올리고 그것은 당과 함께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거든요. 저는 그 소환에 응해서 뭐가 남을까, 뭐가 해소될까라고 생각을 다분히,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고 이틀 뒤에 기자회견을 했는데 기자회견에 야당 파괴 멈춰라. 그리고 경찰복 입고 강도 행각을 하고 있으니 사실상 불체포특권 포기할 수 없겠다, 이런 뜻을 밝혔거든요. 그래서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이렇게 전망하셨어요. 김형준 교수님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형준]
전망보다는 소환에 응해야 된다고 봅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제일 첫 번째는 지금 만약에 대장동 문제와 관련돼서, 특히 3대 사건 때문에 계류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잖아요. 그게 성남FC 후원금 의혹, 그다음에 다 아시다시피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인데, 국민들이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오히려 그 두 사건보다는 대장동 의혹 관련된 부분들이 굉장히 커요.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뭔가 명쾌하게 입장 표명과 더불어서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성남FC 후원금 쪽에서 소환해서는 나가고 이것은 안 나간다고 한다면 이게 지금 잘못된 정치 보복이라는 것도 있지만 여야, 진보와 보수 아무런 상관없는 중도층에서 봤을 때는 왜 소환에 응하지 않느냐라고 하는, 뭔가 자기 스스로를 인정하지 않느냐라는 부분들이 있을 수가 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뭐냐 하면 많은 부분 속에서 불체포특권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가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줘야지만이 당당한 모습을 보이지 그것을 자꾸만 정치 보복의 프레임으로만 딱 가져간다고 했을 때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 훨씬 많을 수가 있고 또한 세 번째는 이걸 통해서 오늘 얘기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친문포럼이 만들어지고요. 선거가 가까워오면 가까워올수록 당내에 있어서 상당한 나름대로 마찰과 분열이 있을 가능성이 큰데 이걸 자꾸만 소환을 미루게 되면 당연히 비명, 그리고 친문 쪽에서는 왜 소환에 응하지 않느냐라고 요청하고 요구할 수가 있는 부분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소환에 응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당내 분열이 올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걸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하고 그러면 검찰은 판단을 하겠죠. 영장을 청구할지 아니면 불구속 기소를 할지 그건 검찰의 문제고 이재명 당 대표 입장에서 정치적인 이득을 따져본다고 한다면 저는 당연히 소환에 응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정치적 이익을 따져본다면 소환에 응해서 당당히 조사받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 또 분석을 해 주셨는데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어요. 물론 여러 가지 전망 중에 하나인데 어떻게 예상하세요?

[배종찬]
저는 언젠가는 하겠죠. 하지만 소환에 불응한다고 해서 1월 말 또는 2월 초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전에 국민의힘 상황을 보면 전당대회로 상당히 시끄러울 수가 있거든요. 저는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검찰이 영장 청구를 했는데 법원에서 만약에 기각을 해버린다든지 또는 영장 청구해서 발부가 된다 하더라도 상당히 정황적으로 조금 무리인데, 그러면 이게 더 정쟁적으로 파장이 커질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앵커]
그렇죠. 그러니까 영장심사를 하기 전에 일단 체포동의안이 처리가 돼야 영장심사를 할 수 있는 거예요.

[배종찬]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것도 여야 간에 사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상반기에 개혁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 이것은 정말 경색이, 경색이 될 겁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검찰로서는 한 가지, 충분하게 준비돼서 이재명 대표가 도저히 불응할 수 없는 그런 상황까지 갈 정도의 국면일 테고 이재명 대표로서는 적어도 이렇게 검찰에서 요구해올 때 나도 뭔가 해명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반응을 보인다면 저는 3.8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지나고 나서 이후의 시점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그렇게 예상하시는군요. 지금 설 연휴가 당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잖아요. 그런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도 내일 새벽에 한국에 도착을 합니다.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비춰질 수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형준]
예고된 거죠.

[앵커]
그런데 이게 설 민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 아닙니까?

[김형준]
그렇죠. 왜냐하면 설 민심을 두고는 항상 민심의 흐름을 나름대로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많았었어요, 그동안. 다만 올해는 선거가 마침 없습니다. 내년 때 선거가 있고 아마도 올해 추석이 나름대로 추석 민심이 중요할 수가 있는데 지금 설 민심은 선거보다는 각종 정치 현안과 관련된 부분이지 않습니까?

지금도 드러나고 있는 게 이재명 당 대표 사법리스크와 관련된 부분들, 그리고 두 번째가 3.8 전당대회를 두고 굉장히 나름대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과연 어떻게 흘러갈까라는 부분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한 1년 정도 가까이 오는데 과연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도 바꾸고 개각도 할까?

이런 부분들이 정치 현안이거든요. 당연히 그런 와중 속에서 이재명 대표 소환은 빅카드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 밥상머리에서 이게 나갈까, 안 나갈까. 지금도 저희가 얘기하는 것처럼 여러 가지 현안이 큰 화두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또 관심은 그동안 해외 도피 생활, 약 8개월 동안 했습니다.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회장이 내일 아침 한국으로 송환이 되는데요. 김성태 전 회장의 입에 지금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저희가 구성을 했습니다. 보고 오겠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김성태 전 회장의 귀국을 놓고 각종 여러 가지 의혹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라든지 대북송금이라든지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수 있는 그런 입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김성태 전 회장이 어제 언론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이재명 대표를 모른다. 본 적도 없다. 이재명 대표 때문에 내 인생은 초토화됐다. 이런 언급을 했어요. 그 입장을 검찰 조사 이후에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십니까?

[배종찬]
저는 이게 정치적인 예상보다는 더 복잡해질 것 같아요. 항간에는 우리가 대장동 의혹을 중심으로 보다가 또 다른 초점으로 옮겨가면서 더 의혹이 증폭됐던 것이 바로 쌍방울의 변호사비 대납이거든요.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이재명 대표가 대법원 선고를 받을 때까지 역할을 했던 변호사들이 여러 명이고 쟁쟁한 전관예우까지도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들이면 정말 기껏 수백만 원, 수천만 원 받았겠느냐. 상당히 많은 돈의 변호사비를 받았을 텐데 그 비용을 쌍방울에서 중간 처리를 해 줬을 것이다.

이른바 기업에서 할 수 있는 게 전환사채, CB를 통해서 지급을 하는 방식이거든요. 우리가 그걸 설명하려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일단 그 용어만 기억해 두고. 전환사채를 통해서 변호사비를 대납했을 것이라는 것. 또 아태평화교류협회가 있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북송한 자금이 있는데 이 자금이 불법적이다. 이게 또 이재명 대표하고 연관된 것 아니냐. 마지막으로는 쌍방울과 관련돼서 김만배와의 중간 연결고리가 쌍방울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지금 뭐냐 하면 두 사람의 가장 직접 당사자일 수 있는데 김성태 전 회장이 이재명 모른다.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도 김성태 모른다. 그러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누가 있냐면 일단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했던 아태평화교류협회랑 관련이 있죠. 이화영 전 부지사. 그다음에 김만배.

왜냐하면 최우향 쌍방울 전 부회장, 헬멧맨입니다. 이른바 헬멧맨이 쌍방울 전 부회장이니까 김성태 전 회장과 무관할 수가 없었겠죠. 이것을 통해서 뭔가 대장동과 관련됐던 특혜를 받았다라는 의혹을 받는 그 돈이 자금의 행방이 쌍방울을 통해서 세탁이 됐는가. 그렇다면 이걸 얼마나 수사를 명쾌하게, 예리하게 해낼지가 관건인 것 같아요.

[앵커]
여러 가지 연결고리가 있지 않겠냐, 이런 추정 보도도 있고 해서 여러 가지 다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아직 충분히 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연 김성태 전 회장이 들어와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가장 주목이 돼요. 어떻게 예상하고 전망하세요?

[김형준]
합리적 의심이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그런 관점에서 본다고 한다면 김성태 회장과 관련돼서는 그렇다고 보면 대북송금도 개인 돈으로 했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만난 적도, 알지도 못한다. 그런데 왜 도피를 해요? 당당하게 그러면 작년 10월이잖아요.

그때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 명쾌하게 밝히는 것이 오히려 나은 것이지. 벌써 오래됐잖아요, 도피 생활을 한 지. 그것도 황제 도피다, 이렇게 할 정도로. 그런 것들이 일단은 왜...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이 사건의 본질은 이재명 대표를 김성태 회장이 알고 있느냐 모르고 있느냐가 핵심이 아니에요.

변호사비 대납이 과연 있었느냐가 핵심인 것이지.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모르는 상태에서 얼마든지 이루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죠. 그랬을 경우에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는 비록 만난 적도 없고 그리고 알지도 못하지만 자기 최측근들이 자기를 위해서 그렇게 했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서 나는 내가 한 게 아니니까 상관없다.

그럴 수 있나요? 한겨레신문 한번 보세요. 한겨레신문 기자가 그 엄청난 돈을 받았을 때 한겨레신문이 취한 태도가 뭐죠? 바로 사퇴하잖아요, 사장이. 그런 관계인 것이지 지금 아주 표면적으로 이 사람을 알았느냐 몰랐느냐. 저는 그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결국 김성태 회장이 자기가 입국하게 된 배경을 얘기할 때 뭐라고 했냐면 가족들에 대한 부분들도 얘기를 했고 자기 주변에 대해서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얘기를 한다고 한다면 당연히 그 부분과 관련돼서 심경 변화가 오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일 수 있다는 거죠.

지금은 저렇다 하더라도 검찰도 증거를 정확하게 제시하면서 수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저희가 이 상황 속에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합리적으로 의심을 하면서 결국 수사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 막말로 지금 이재명 대표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과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단정적으로 이재명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 오전 8시쯤 귀국하고 바로 조사를 받기 시작한다고 하니까요. 조사 내용이라든지 김 전 회장의 입장이라든지 나오는 대로 또 정리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 상황 넘어가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나기 직전에 나경원 전 의원, 저출산위 부위원장, 기후대사 다 해임 조치했습니다. 원래 사의를 보통 밝히면 사의를 보통 수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해임 조치했어요.
어떤 뜻이 담겼다고 보세요?

[배종찬]
엇박자가 난 거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에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고 기후환경대사를 맡겼을 때는 쭉 이것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해 달라는 주문이었겠죠. 그러니까 당 대표를 도전하거나 이걸 원했는지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에서 나경원 전 의원이 당권 도전하는 걸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 그건 정확히 알 길은 없습니다마는 그냥 꿋꿋하게 내가 요청한, 부탁한 일을 계속해 줬으면 좋겠다. 그게 윤 대통령의 판단이었을 수 있을 거고, 첫 번째는.

두 번째로는 그냥 당권 도전하고 싶으면 본인이 판단해서 나가면 될 일인데 윤심을 타진하겠다. 관저에 가서 대통령을 만나보고 싶다. 이러니까 완전히 가뜩이나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해서 윤심 쟁탈전이라고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더 불거지게 생겼어요. 왜? 나경원 전 의원이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유 전 의원이 얘기했던 것보다도 더 화제가 됐습니다.

실제로 빅데이터, 구글트렌드에서도 지난 한 주 동안 관심도가 거의 갑일 정도로 그런 상황이 됐다라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에 상당히 부담이 됐겠죠. 그런 가운데 이른바 윤핵관,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 의원들 조직에서 뭔가 교통정리를 하는 상황에서 이 갈등이 더 불거지고 더 부각이 된 것으로 보이죠.

[앵커]
장제원 의원은 약자 코스프레한다. 윤 정부를 위하는 척하면서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 이렇게 강도 높게 비판을 했어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 그러니까 나경원 전 의원이 당 대표 전에 나서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담긴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던데요.

[김형준]
징계를 할 때, 해임을 할 때 벌써 그런 게 포함됐다고 저는 보거든요.

[앵커]
그런데 나경원 전 의원도 지난번에도 당권에 도전을 했고 본인이 하고 싶었던 정치적 행보가 있을 것 아닙니까?

[김형준]
실제로 보면 저는 출마가 그렇게 쉽지 않을 거라고 봐요, 몇 가지 이유 때문에. 조금 전에 배 소장님이 말씀하셨지만 정치라는 것은 명분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집권 초기에 대통령이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직과 그리고 기후대사직을 줬다는 얘기는, 두 개의 장관급을 줬다는 얘기는 거기에 전념한다라는 것을 전제로 한 거죠. 그런데 아마 이 과정 속에서 대통령실과 나 의원 간에 있어서 어떠한 의사소통이 있었는지가 지금 단 한 마디가 나오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그 이면 속에서는 오히려 거꾸로 대통령 측근을 통해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을 가능성이 저는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그러면 이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처음에 임명했을 때와 다른 상황이 전개되니까, 또 더 나아가서 이 부분을 가지고 계속해서 끈다는 것은 결국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분들. 그러니까 결국 해임 카드를 썼다는 것은 신호를 준 거거든요. 마지막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것으로 저는 해석을 하거든요.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이게 지금 집권 초기라는 거예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8개월밖에 안 됐고 10개월 후에 선거를 치르는데 이렇게 집권 초기에 대통령의 측근들과 각을 세우면서 갈 수 있을까에 쉽게 말해 정치적인 내공이나 이런 것을 준비했느냐, 이런 부분에서 봤을 때는 약간 또 회의적이고 마지막 세 번째는 결국 당원 100% 투표 제도라는 걸 갖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이렇게 대통령 측과 어떻게 보면 극단적 대결이잖아요.

하나 아쉬운 것은 지금 나경원 전 부위원장하고 장제원 의원하고 당내 갈등을 하니까 김기현 의원이 사라졌어요. 후보인데, 이분이. 어떻게 다 나경원 블랙홀로 빠져버려요. 지금 빅데이터 분석을 해보면 다 나오거든요. 언급량 같은 것을 포함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경원 전 부위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판단을 할 수밖에 없을 거다. 이런 것들이 아마 오늘 생각 다르고 내일 생각 다르고 21일 전까지 수없이 많은 생각이 교차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결국은 윤석열 정부 초기이고 하니까 아마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보시는 것 같아요. 배 소장님은요?

[배종찬]
저도 출마가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저는 데이터를 김형준 교수님이 거두시지만 저도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 거거든요. 그러면 당권 도전을 하는 것이 당심에 초점이 맞춰지면 되는 것이지, 그러면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계속 선두를 달려왔던 나경원 전 의원이라면 자기가 맡은 그게 공직이다, 공직이 아니다. 심지어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던데 그걸 내려놓고 저는 우리 당원들을 위해서 지난 전당대회에서 못 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새로운 국민의힘을 위해서 당권 도전합니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되잖아요.

왜냐하면 대통령도 그렇고 이른바 윤핵관도 그렇고 당권에 도전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무도 안 해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냥 당권 도전하면 되죠. 본인이 선언하고. 그런데 저는 이 물이 들어왔을 때가 한 2~3주 전쯤이 아니었는가. 그리고 2~3주 전쯤에 우리 방송에서, 더뉴스에서 저는 출마 의향이 있는 어떤 후보든 출마하면 됩니다라고 이야기했거든요.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 생각 있으면 당원들 0표 나오면 어떻습니까, 1표 나오면 어떻습니까, 2표 나오면 어떻습니까. 그냥 나가면 되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을 해임 조치한 것, 부위원장. 그러니까 장관급이죠. 부위원장을 해임 조치한 것을 놓고 사실상 당무 개입한 것 아니냐. 야당에서는 그렇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듣고 오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2의 '진박 감별사'를 내세워 무조건 말 잘 듣는 친윤 당 대표를 만들고야 말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오기와 독선이 그대로 드러난 것입니다. 점입가경에 막장 내전으로 치닫는 집권세력의 낯부끄러운 행태가 참으로 목불인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책임 있게 이끌 생각이 눈곱만큼이라도 있었다면, 우선적으로 해임할 사람은 나경원 부위원장이 아니라 이상민 장관이었어야 합니다.]

[앵커]
해임할 사람이 나 전 의원이 아니고 이상민 장관 아니냐라고 야당은 강도 높게 비판을 했는데요. 최근 나온 여론조사를 보니까 나경원 전 의원이 김기현 의원한테 뒤집히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여론조사를 잠깐 보고 나경원 전 의원 측은 뭔가 조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리얼미터 조사입니다.

보면 김기현 의원이 32.5가 나왔고 나경원 전 의원이 26.9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 나경원 전 의원은 각종 조사에서 계속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 1등을 달렸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뒤집힌 것으로 나오거든요. 문제를 제기하는데 실제로 문제가 있는 조사입니까?

[김형준]
동일한 방식에 의해서 조사를 했기 때문에 이걸 인위적으로 개입했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그러면 그전 것은 왜 인정하고 새로 나온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그런데 다만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대표가 나와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게 구설수에는 오를 수 있겠으나 잘 아시다시피 ARS 조사 방식과 전화면접 방식은 조금 차이는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저 조사 결과에서의 응답률은 3.7%밖에 안 됩니다. 굉장히 낮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조사에 의해서 동일한 방식을 가지고 조사했다고 했을 때는 일단은 그 틀은 인정해야 된다. 다만 해석에 있어서의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은 분명히 낮죠. 그래서 아마도 제가 볼 때는 이번 주에 굉장히 많은 조사 결과들이 나올 거라고 봐요. 그 결과와 어떤 식으로든. 다만 저렇게 되면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거거든요.

이게 뒤집어졌구나. 문제는 뭐냐 하면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저 정도는 각오를 하고 나올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는 거예요. 만약에 나온다고 한다면. 그래서 조사 결과에 대해서 너무 일희일비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조사 결과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큰 틀 속에서 자신의 정치적인 미래를 보고 고민을 해야지 조사 결과에 따라서 움직인다고 한다면 제가 볼 때는 조사는 언제든지 바뀔 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른 여론조사기관들이 있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조사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그런데 여론조사는 흐름을 보라고 하잖아요.

[배종찬]
짧게 말씀드리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결과로 인해 영향을 많이 줄 것 같아요. 이게 윤심인가? 이렇게 해석이 돼버릴 수 있거든요. 결국 여론이 그 뒤에 나오는 여론에 꼬리를 무는 이른바 밴드웨건의 영향, 역마차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이게 결과에 불법성이 있느냐. 그렇지는 않을 것이고요. 또 불손한 불법적 의도가 있는 것이냐?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고요.

그런데 기존의 방식과 똑같다라고 김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지만 큰 차이는 뭐냐 하면 그냥 정당 지지율, 더불어민주당이든 다 조사해서 그대로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기존에 다른 조사 결과들처럼 등록을 하고 발표를 했더라면 이게 큰 변곡점이 있는 시점이잖아요, 12일, 13일이. 또 결과도 두 후보 간에 순위가 뒤집어졌고. 그렇다면 이럴 때는 사실 무리하지 않고 기존의 방식대로 중앙선거조사심의위원회 정당 지지율도 다 공개하면서 이렇게 조사를 했더니 이렇게 나왔다 했다면 상당히 오해의 소지를 차단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여지를 남겨두게 되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정치권 이슈 짚어봤는데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형준 명지대 특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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