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일대에서 주택 3여 채를 빌려주고 전세보증금 26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사람.
이른바 '건축왕' 남 모 씨로 불립니다.
그런데 그의 딸이 가진 건물에서도 세입자들 피해가 속출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안한 세입자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전세금 빼달라고 했더니 돌아오는 말은 "차라리 돈을 더 얹어 집을 사라"는 황당한 답이었습니다.
심지어, '건축왕'은 딸의 건물을 담보로 수십억 원을 빌리며 근저당 설정까지 해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피스텔과 아파트로 구성된 100여 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금융권 대출로 집값의 절반가량이 선 순위 근저당으로 잡힌 집에 주변보다 낮은 전세가를 매겨서 임차인을 끌어들였습니다.
[세입자 A 씨 : (공인중개사에서) 이 건물이 통째로 집주인 하나 소유다, 돈이 많은 사람이다, 돈 그렇게 없는 사람이 아니다 안심하셔도 된다….]
[세입자 B 씨 : 지금은 임차인들이 상당히 불안하고, 하다못해 검찰청에도 가보고 이 사건에 대해 알아보려고 계속 검색도 해보고 주위에도 물어보고….]
항의가 쇄도하자 딸 남 씨 측은 전세 계약을 갱신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안심전세대출'을 받으라고 권유하거나,
기존 보증금에 더해 돈을 추가로 내고 집을 사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세입자 B 씨 : 후 순위 근저당에 대해서 집요하게 몇 사람이 질문했고, (딸 남 씨가) 2022년 7월 전에는 아버지가 관리했지만, 그 이후로는 자기가 관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딸 남 씨는 일부 세입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의사에 반해 '건축왕' 아버지가 벌인 일이라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왜 자신에게 술을 안 파느냐, 편의점 점주도 때리고, 직원도 때린 중학생이 있습니다.
촉법 소년이라며 피해자를 조롱하기도 했던 이 중학생은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영상 보시죠.
지난해 8월,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의 한 편의점.
15살 A군, 자신에게 술을 팔지 않는다며 점주와 직원을 때리고 행패를 부리는 장면입니다.
범행 이후에는 편의점을 다시 찾아가 CCTV를 삭제해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자신은 촉법소년이니까 한번 때려봐라, 조롱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만 15세였어요.
촉법소년이 아니었던 거죠.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은 상해와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15살 A 군에게 장기 3년, 단기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2017년, 애플의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이런 불만이 속출했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했더니 성능이 떨어졌다. 고의 아니냐"
그러니까, 애플이 신제품 사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구형 제품 성능을 떨어뜨린 거 아니냐는 의혹이죠.
이런 분통을 터트린 소비자들 모아봤더니 만 명에 가까웠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 소비자 9천8백여 명이 애플을 상대로 127억여 원을 배상하라며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1심 판결을 내리는데요.
소비자들의 반발에, 애플은 처음엔 배터리가 오래돼 기기가 꺼지는 걸 막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가 뒤늦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소비자들 성에 차지는 않았습니다.
아이폰 성능 저하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지난 2018년 애플을 상대로 대규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애플은 같은 문제로 미국에서도 소송을 당해 지난 2020년 6억 달러가 넘는 배상금을 지급한 바 있고요.
칠레에서도 지난해 4월 25억 페소, 우리 돈 38억 원가량을 배상하기도 했습니다.
무려 13만 명.
집 밖을 나서지 않은 서울 청년의 숫자입니다.
서울만 이 정도입니다.
한창 멋부리고 외출할 나이에, 어색하지만 단정하게 정장 입고, 떨리지만 당당하게 면접장에 들어설 나이에!
이 청년들은, 외출 대신 '방콕'을 택했습니다.
밝은 햇살을 들여야 할 창은 굳게 닫혔고, 미래 비전을 그려야 할 종이에는 반복되는 취업 실패로 인한 좌절감, 추락하는 자존감에 대한 두려움을 적었습니다.
외면할 수도, 외면해서도 안 되는 청년들의 고통을 함께 들여다보고 해결책을 고민해보려 합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김 모 씨 / 28살 : 건강상의 이유로 취업이 좀 힘들던 부분이 있었고요. 한창 24살 때 (지병이) 발병했으니까 가족들한테 실망감도 느끼고 저 자신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도 느끼고 해서 방 안에서만 틀어박혀 있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기자]
고립 생활을 하는 청년이 서울에만 1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이들 10명 가운데 4명은 이런 생활을 5년 넘게 지속했습니다.
최소 여섯 달 넘게 집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도 3만 명이 넘습니다.
청년들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이유로 '실직과 취업의 어려움'과 '심리·정신적 고통'을 꼽았습니다.
[김옥란/ 사단법인 푸른고래 청년리커버리 센터장 : 이런 대학은 가야 하고 이때는 학교 가야 하고 결혼 해야 하고 이런 기준들이 있는데 그 기준에 자기가 부합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을 때에는 자존감이나 위축감이 너무 드는 거예요.]
고립 청년 20% 가까이가 정신건강 관련 약물을 복용한다고 말한 만큼 고립 생활은 우울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동하 / 21살 (은둔 생활 경험자) : 은둔 생활을 횟수로는 3~4번 됐을 거고 최장 기간 4~5개월? 너무 방 안에만 있으니까 우울감이 너무 심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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