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2월 27일 (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조세제 예산시장 상인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요즘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드는 핫 플레이스 전통시장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충남의 예산시장인데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인구가 줄어들면서 소멸 위기에 놓였던 곳인데, 최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예산군, 예산시장 상인회가 손을 잡고 새롭게 재탄생시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부터는 잠시 재정비에 들어가고 오는 4월에 다시 오픈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들인지, 예산시장 상인회 조세제 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 조세제 예산시장 상인회장(이하 조세제): 안녕하세요.
◇ 이현웅: 반갑습니다. 회장님, 오늘도 장사하고 계신 건가요?
◆ 조세제: 오늘 백종원존에서의 먹거리는 일단 오늘부터 쉬어요. 그리고 다른 시장, 다른 업종은 그냥 평상시처럼 문을 열었고요,
◇ 이현웅: 다른 업종들은 하고 일부 음식점들 쉰다라는 말씀이신데, 우리 회장님은 어떤 장사하고 계세요, 그쪽에서?
◆ 조세제: 저는 신발 장사를 하고 있어요.
◇ 이현웅: 그러면 오늘 문 여셨겠네요. 오늘도 많이 바쁘지는 않으시고요?
◆ 조세제: 사람이 물밀듯이 들어왔다가 지금은 아주 한가합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장사를 언제부터 하신 거죠?
◆ 조세제: 50년 됐어요.
◇ 이현웅: 예산 시장에서만 50년이요, 굉장히 오래 하셨네요. 그러면 시장의 그동안의 역사라고 할까요, 쭉 봐오셨을 텐데?
◆ 조세제: 네, 전부 알지요.
◇ 이현웅: 50년 전과 지금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 조세제: 50년 전에는 예산의 인구가 18만이었어요. 그래서 미어터졌어요, 사람이. 사람이 걸려서 못 다닐 정도로.
◇ 이현웅: 그러다가 좀 줄어드는 게 느껴지셨나요?
◆ 조세제: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80년대 이후 90년대 들어가서 우리 예산의 인구가 줄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은 7만 8천. 그러니까 10만 명이 넘겨 빠졌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18만 명이 쓰던 시장이 반으로도 더 줄었으니까 점포도 그냥 닫혀져 있었고, 그런 아주 황폐된 그런 시장으로 변모했었죠.
◇ 이현웅: 인구도 줄고 또 온라인 시장이나 대형마트들도 들어오면서 아마 더 어려움이 컸을 것 같은데. 아이들도 안 낳고, 우리 회장님은 생계나 이런 어려움 때문에 혹시나 시장을 떠나실 생각 같은 건 안 해보셨어요?
◆ 조세제: 네, 그냥 그걸 지키고 있었어요.
◇ 이현웅: 그게 뭐 하나의 사명감 같은 걸까요.
◆ 조세제: 네, 정신이지요.
◇ 이현웅: 그런데 최근에 예산을 고향으로 두고 있는 백종원 대표가 함께 손잡고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언제부터 논의가 된 건가요?
◆ 조세제: 2018년도에 백종원 대표가 찾아와서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그래서 예산군수님, 황선봉 군수님이었어요. 그때 당시에. 저하고 백종원 대표하고 예산군청 회의실에서 회의를 했어요. 그래서 이제 제가 먼저 안을 제시했죠.
◇ 이현웅: 회장님이 먼저 안을 제시한 거예요?
◆ 조세제: 그 제안은, 현재 우리 예산 시장 터가 9천 평이에요. 그런데 그 중에 2천 평이 상설시장으로 1980년도에 지어져서 그게 공영시장으로 군에서 관리한 것이 아니고 각 상인들한테 분화를 하면서 그게 개인 시장으로 변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전기나 소방이나 여러 가지 시설이 다 노후되고 또 옥상도 에폭시 깔은 것이 망가져서 비가 새고 사람은 빠져나가고. 점포가 110개였는데 그때 당시에 18년도에 약 60개밖에 문을 열지 않았어요. 50개는 닫혀져 있었고. 그래서 이 시장을 저는 그 옆에 공터에다 다시 짓고 이거는 그쪽으로 입점시키고 이걸 헐어서 거기다가 시외버스, 고속버스, 시내버스 터미널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랬는데 그 의견을 냈더니 백종원 대표 하시는 말씀이 전통시장의 기능은 이미 끝났습니다. 어느 곳을 가봐도 전통시장을 아무리 잘 지어도 젊은 사람들이 신발 사러 안 오고 옷 사러 안 오고 이불 사러 안 옵니다. 방법은 돈을 들여서 할 것이 아니라 현재 있는 것을 보존하고 보수하고 그 안에다 최신식 시설을 해서 먹거리 시장으로 만들면 사람들이 미어터질 겁니다. 세계 어느 곳을 가봐도 먹거리가 있는 곳은 사람이 남녀노소가 다 모여서 장사진을 이루니 그것을 제가 해볼 테니까 군청에서 빈 점포를 사 주세요, 이렇게 말을 했어요. 군수님이 그렇다고 얘기를 하셨고, 그런데 군수님이 그 점포를 살 수가 없죠. 예산이 없으니까. 그래서 19년도에 연락이 와서 자기가 살 테니 빈 점포 좀 몇 개 사달라고 해서 그때부터 점포를 사 주기 시작했어요.
◇ 이현웅: 우리 회장님은 신발 가게 하시니까 음식점만 들어오면 ‘우리 신발 가게에는 큰 영향 없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을 하실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 조세제: 그런 것은 사람이 많이 오면 더불어서 장사가 잘 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오는 것이 좋죠.
◇ 이현웅: 그러면 한 5년여에 걸친 프로젝트가 이번에 문을 열었던 건데, 실제로 굉장히 많은 분들을 찾았다고 들었어요. 어느 정도였습니까?
◆ 조세제: 평일에는 한 1만 명에서 1만 5천. 토요일, 일요일에는 한 3만 명에서 3만 5천.
◇ 이현웅: 이전에는 어느 정도 왔었어요?
◆ 조세제: 예전에도 출렁다리나 이런 것 때문에 조금 늘기는 했었어요. 그런데 그냥 슬쩍 와서 보니까 형편없는 시장에 있으려고도 안 하고 그냥 빠져나가던 그런 상태였죠.
◇ 이현웅: 그런데 지금은 1만 명에서 3만 명 가까이가 와서 실제로 먹을 것도 먹고 물건도 많이 사고 그렇습니까?
◆ 조세제: 현재로서는 먹는 거에 치중하고 백 대표가 만들어 놓은 그 시스템을 구경하고 그걸 즐기는 것으로 지금은 만족하고 있어요.
◇ 이현웅: 현재로서는 그렇다. 예산시장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계속해서 찾아주시기 위해서 지금 재정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어떤 부분을 더 강조시켜서 다시 오픈하는 겁니까?
◆ 조세제: 그동안 사실은 점포가 6개를 막걸리 공장으로 만들어서 했고 이번에 오픈할 때는 점포 4개를 제가 사들였거든요. 또 그래서 거기다가 레시피를 해서 오픈을 하고. 또 그 시장 안에 공터가 한 300평이 있어요. 여기다가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서 지금 현재 돼지고기를 사서 불판을 우리 시장 상인회에서 빌려주면 거기서 구워 먹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 그리고 국수도 사다가 그 자리에서 먹으면서 고기도 먹고 닭볶음이나 탕수육이나 중국 음식 또는 칼국수 같은 것도 식당에서 먹는 게 아니라 300평 거기에 이렇게 상을 차려놨어요. 거기 와서 먹으면서 이렇게 하는 정서에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 이현웅: 색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막 여러 가지 메뉴를 소개해 주시니까 군침이 싹 돌거든요. 혹시 그중에서 이거는 꼭 먹어봐야 한다, 이런 것도 있습니까?
◆ 조세제: 지금 현재 예산 시장에는 ‘선봉국수’라고 예산이 국수가 유명해요. 재래식으로 만드는 것, 그런 것을 들 수가 있고. 또 돼지고기를 아주 싸게 이렇게 정육점을 차려놓고 거기서 그냥 불판 놓고 먹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인데 그게 아주 색다르고 맛이 있는 것 같아요.
◇ 이현웅: 그런데 제가 최근에 인터넷 보니까 국숫집 대기가 너무 길다라는 그런 얘기도 있었고, 통닭이 조금 타서 나온 뉴스 보도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런 후기들 보면서 어떤 생각하셨는지요?
◆ 조세제: 그래서 이번에 예산군과 더본코리아하고 시장 상인회에서 회의를 통해서 이번 쉬는 것을 결정한 이유가 아직도 미비된 점이 많고 또 레시피도 늘려야 되고 또 보완해야 할 것도 있고 그래서 결정을 한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는 점포가 한 5개쯤 더 늘어나고 레시피가 그러면 좀 다양해지겠죠. 거기다가 먼지 나는 바닥 공사를 깔끔하게 하고 천장도 보기 좋게 하고 그동안 채 준비하지 못했던 것들, 그런 것을 한 달 동안 전부 다 보완하고. 특히 장옥과 장옥 사이의 아직 정리되지 않은 통로를 확보해서 손님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도록. 특히나 먹거리만 있으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살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이 부분에 대해서 지난 17일 날 저희 시장 상인회가 총회를 했는데, 그것을 보완해서 지금 준비 중에 있어요. 그래서 오시는 손님들이 먹고만 가는 게 아니라 와서 구경거리도 있고 또 즐길 거리도 있고. 또 이제 예산의 특산물이 있잖아요. 사과라든가 채소 같은 농산물도 이렇게 자리를 정해줘서 그분들이 식사를 하고 한 바퀴 돌아서 필요한 걸 사갈 수 있도록 이렇게 준비를 하려고 하고 있어요.
◇ 이현웅: 들어보니까 워낙 많은 방문객이 오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우리 시장도 살리자’라고 해서 예산시장 답사를 그렇게 많이 간다고 들었는데, 회장님을 찾아오는 경우도 많겠네요?
◆ 조세제: 제가 각 지자체나 전통시장, 방송국, 신문사. 한 달 동안 아주 정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 이렇게 찾아오시는 분들이 배우고자 오시고 하는데, 또 예산에 오신 분들을 푸대접할 수도 없고 그래서 열심히 브리핑해 드리고 안내해 드리고 그랬습니다.
◇ 이현웅: 핵심 비결을 한 가지만 꼽아주신다면 어떤 걸 얘기해 주십니까, 보통?
◆ 조세제: 그런데 이게 지금 다들 오셔서 이걸 자기들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저도 백종원 대표 만나기 전에 시장진흥공단이나 이런 데서 사업을 해서 거기다가 입점도 시켜보고 여러 번 했거든요. 청년 창업 같은 것도.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들어가는 돈에 비해서 살아남는 게 20%도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은 너무 현실적이지 것이 아니지 않냐,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그분들 말씀이 그 20%라도 사는 게 자기들의 목적이다 그랬는데, 그러니까 한마디로 얘기해서 그는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런데 우리 같은 경우는 백종원 대표라는 걸출한 분이 계셔서 그 브랜드의 힘에 의해서 이렇게 오는 건데. 다른 지자체에서도 그걸 시도한다고 해도 이렇게 확실한 먹거리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 있으면 가능하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봐요
◇ 이현웅: 이게 또 예산시장 입장에서는 좋은데, 다른 지자체 입장에서는 그러면 백종원 대표가 아니고서야 해답이 크게 없다라고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좀 아쉬운 면이기도 합니다. 아마 들으시면서 우리 전국에 시장에서 계신 분들, 힘들게 장사하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우리 회장님께서 그래도 기운 좀 불어넣어주시면 응원이 될 것 같아요. 한마디 좀 해주시죠?
◆ 조세제: 어쨌든 저희 예산시장을 모두 다녀가신 분들도 있고. 아마 4월 오픈하면 많은 지자체나 전통시장 등 많이 오실 텐데, 그 비결이라고 하는 것은 군청과 또 상인회, 또 음식이든지 다른 품목이든지 어떤 메리트를 가지고 활성화할 때 그 팀과의 삼합이 정말로 빈틈없이 이루어져야 되고. 나만 생각하고 자꾸 자기 주장을 하게 되면 이게 깨져요. 그러니까 군청과 시장과 주최 측이 함께 항상 공유하고, 좋은 방향을 항상 회의를 통해서 이렇게 준비하고 또 진행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예산 시장에는 서로 질투하고 이런 거 없는 거죠?
◆ 조세제: 예산 시장도 왜 없겠어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 지금 들어오는 팀들이 과거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 있었는데 젊은 사람들이 수혈이 되면서, 젊은 사람들은 하자고 하는 대로 잘 하잖아요. 따라서. 거기에 편승해서 우리 나이 든 사람들도 지금은 많이 마음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제가 지난번 총회 때 점포를 사자고 덤비는 사람들도 많고 난리예요. 점포를 팔을 때는 개인한테 팔지 말고, 외지인한테 팔지 말고 더본코리아한테 일단 우선권을 주고 거기서 필요 없다고 한다면 우리 예산군 사람한테 해서, 만약에 이렇게 가다가 투기꾼들이 들어와서 올려놓고 또 비싼 값으로 팔고 나가고 비싼 값으로 세를 놓고 이런 것은 백종원 대표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거든요.
◇ 이현웅: 방지하자, 룰을 정했군요?
◆ 조세제: 네, 그래서 일단 매매를 하고 싶으면 상임회장이 나한테 얘기해서 더본코리아와 상의를 하고 그다음 문제는 또 다시 얘기하자 이래서 지금 현재 외지에서 이 점포를 사려고 들어온 사람들이 많은데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재정비 잘 하시고요, 4월에 오픈하면 저도 그 이후에 한번 꼭 찾아봬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세제: 네, 감사합니다.
◇ 이현웅: 지금까지 예산시장 조세제 상인회 회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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