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전두환 씨의 손자가 전두환 씨 일가에 대한 폭로 영상과 글을 자신의 SNS에 잇따라 올렸습니다.
할아버지인 전두환 씨를 학살자라고 비판하고, 할머니 이순자 씨가 사는 연희동 자택 금고에는 엄청난 비자금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전재용 씨의 아들 ***입니다."
자신을 고 전두환 씨의 차남, 전재용 씨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는 이 남성.
가족관계증명서 등 여러 신상 관련 서류들까지 공개했습니다.
전두환 씨 손자는 할아버지를 '학살자'로,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닌 범죄자라고 규정했습니다.
[전 모 씨 / 전두환 씨 손자 : 전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는 저희의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라고 생각합니다.]
할머니인 이순자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연희동 자택에서 스크린 골프를 치는 영상을 올리며 전두환 씨 가족들이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버지 전재용 씨와 새어머니 박상아 씨에 대한 폭로도 잇달았습니다.
자신의 부모가 출처 모를 '검은돈'을 사용해 생활하고 있고, 미국에서 시민권을 획득해 법의 심판으로부터 도망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겁니다.
[전 모 씨 / 전두환 씨 손자 : 현재 전재용 씨는 미국 시민권을 따려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국에서 서류 조작을 해서 자신이 범죄자가 아니라고 조작해서 미국 시민권을 받으려고 절차 진행 중에 있고요.]
캘리포니아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작은아버지 전재만 씨 역시 해당 와이너리를 차리는데 든 비용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는 이순자 씨가 사는 연희동 자택 금고에 엄청난 비자금이 숨겨져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전 모 씨 / 전두환 씨 손자 : 금고 안에 엄청난 양의 것들이 있었다고…. 숨겨진 비자금과 관련된 것들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외에도 형제와 사촌, 지인들의 범죄 비리 의혹들을 마구 쏟아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폭로를 올린 이유는 뭘까?
가족들의 범죄 사기 행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폭로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모 씨 / 전두환 씨 손자 :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저희 가족이 아마 행하고 있을 범죄 사기 행각에 관련돼서 이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동영상을 찍게 됐습니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으나 현재는 정상이라며 진료 기록까지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뉴욕의 한 회계 법인에서 일하고 있다며, 자신 역시 죗값을 달게 받을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아들의 폭로에 아버지 전재용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아프다며, 언급된 지인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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