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억 로또 1등 당첨된 일용직 노동자..."여전히 일은 합니다"

2023.05.04 오후 07:21
A씨가 공개한 1등 당첨 인증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로또 1등에 당첨된 일용직 노동자가 소감과 후기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또 1등 당첨 후 한 달 지난 후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인증 사진과 함께 올라왔습니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지난 3월 18일 추첨한 '로또 6/45 제1059회'에서 1등에 당첨되어 20억 원 상당의 상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일용직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A씨는 실제로 로또 1등 당첨금을 지급하는 NH농협은행의 거래 내역 확인증을 캡쳐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거래 내역 확인증을 보면 1등 당첨금 20여억 원 가운데 세금 5천7백여 만원을 제외하고 실지급액 13억9천여만 원이 찍혀 있습니다



A씨가 공개한 1등 당첨 인증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1등 당첨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아내와 함께 울고불고 난리였다. 당첨금을 수령한 후 빚부터 갚고 마음이 편해졌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자동 선택으로 로또 1등에 당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토요일, 일요일 한숨도 못 자고 월요일 애들 등원시키고 기차 타고 서울에 갔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당첨금으로 중고 승합차를 구입하고 아파트를 계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일용직으로 여전히 일하며 더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새벽에 일하러 가다가도 웃음이 나오며, 글을 쓰며 눈물이 난다"는 소감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월세 보증금 1천만 원도 장모님께 빌린 거라 바로 갚아드렸다"며 "처제한테 빌린 돈, 본가에 빌린 돈 다 갚고 나니 (일해야 할) 의욕이 없어졌다고 해야 하나, 일용직 일 다니면서 아등바등 살았는데 조금 편하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로또 1등 당첨 후기를 올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A씨는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들이 힘들 것이지만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다시 한 번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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