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두 번째 시도 끝에 핵심 피의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이번엔 법원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강 회장 구속영장을 발부한 건데요.
검찰은 조만간 윤관석, 이성만 두 현역 의원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김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7일 만에 다시 법원에 출석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은 여러 질문에 말을 아끼면서도 증거인멸 정황에 대해서만큼은 입을 뗐습니다.
[강래구 / 한국감사협회장 : (증거 인멸 정황 포착됐다던데요?) 판사님께 성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구속영장 기각 뒤, 조직적 차원의 증거인멸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다시 영장을 청구한 검찰과 공방을 예고한 겁니다.
9시간 넘는 심사 끝에, 법원은 이번엔 검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강 회장의 증거 인멸 우려를 인정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겁니다.
이로써 최종적으로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에도 본격적으로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검찰이 강 회장 구속영장 재청구를 앞두고 추가로 확인했다는 증거인멸 대상에는 송 전 대표와 관련된 정황도 포함됐습니다.
송 전 대표 외곽조직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최근 교체된 정황에 더해, 송 전 대표가 제출한 휴대전화도 초기화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정황이 법원에서 인정된 데 이어, 돈봉투 살포를 지시하거나 직접 8천만 원을 끌어오며 범행을 주도했다고 의심하는 핵심 인물, 강 회장 신병도 피의자 중 처음으로 확보한 만큼 검찰은 수사에 활로가 뚫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윤관석, 이성만 두 의원을 불러 현역 의원 조사 단계에 곧바로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현재 캠프 지역 본부장 단계에 머물고 있는 돈봉투 수수 의혹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현역 의원들로 속도감 있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촬영기자: 최성훈
영상편집: 윤용준
그래픽: 주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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