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딤채 구형 김치냉장고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또 발생했다. 3년째 무상점검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4만 7천여 대가 리콜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 21일 경기도 안양시의 24층짜리 아파트 2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집 베란다에 있던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 하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위니아 김치냉장고 관련 화재 신고 건수는 2020년 285건, 2021년 248건, 2022년 193건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35건이 접수됐다. 노후 부품으로 인한 화재 우려가 제기되자 위니아는 지난 2020년,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딤채 김치냉장고 412개 모델에 대한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대상은 전면에 디스플레이가 있고 후면 하단에는 기계선이 있는 뚜껑형 모델이다.
산업통산부 국가기술표준원
지난 5월에는 가정의달을 맞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홍보 만화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정부까지 나서 점검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4만 대가 넘는 제품이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니아 측은 "제품이 고장으로 멈추지 않는 이상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있고 구매 이력이 남아있지 않아 리콜이 어렵다"며 "오래 사용한 딤채를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대상 모델을 확인하고 리콜을 신청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출장비·수리비 모두 무료이며,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스티커에 있는 모델명이나 형명을 확인한 뒤 위니아 홈페이지나 전화(☎ 1588-9588)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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