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쩐지 덥더라"…올봄 평균기온 13.5도로 '역대 1위'

2023.06.09 오전 11:27
출처 = 연합뉴스
올해 봄철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엔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며, 황사가 발생한 날도 역대 7번째로 많았다.

9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3~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5도로 전국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평년과 비교하면 1.6도 높았으며, 봄철 평균기온 13.2도를 기록했던 지난해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출처 = 기상청

3월에 유라시아 대륙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평년보다 3.3도나 높았던 것이 평균을 끌어올렸다. 4월은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폭염의 간접 영향을 받았으며, 5월에는 우리나라 동~남동쪽에 이동성고기압이 위치하면서 따뜻한 남서풍이 강하게 불었다. 실제로 강원 강릉시는 지난달 16일 최고기온이 한여름 수준인 35.5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수량도 평년에 비해 다소 많았다. 특히 5월에는 따뜻한 이동성고기압과 찬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발달한 전선의 영향으로 역대 3위(191.3mm)에 해당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전국 평균 황사 일수도 평균 9.7일로 평년보다 4.4일 더 많았다. 서울은 황사 일수가 15일로 평균 대비 8.2일 더 많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중국 동북지역의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적어 황사가 발원하기 쉬웠다는 분석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 봄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서유럽·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특히 5월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발생한 곳도 있었다"며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다가오는 여름철을 대비하여 방재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여 기상재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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