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 우리 바닷가, 그것도 앞바다에서 상어가 발견됐단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더는 '상어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그래서 나옵니다.
상어가 얼마나 출몰하고 있는지,또 상어와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게좋을지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와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최윤]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최근 상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계속 보도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제주부터 전남 완도, 강원도 속초, 양양까지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상어 출몰이 잦아진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최윤]
예전부터도 이렇게 나왔던 상어들이지만 올해는 특이하게 악상어 종류가 많이 나오고 있고 또 동해안에서는 백상아리 출연이 그렇게 흔하지 않은 일인데, 한 5, 6년에 한 번 정도인데 6월 말에 백상아리도 출연했고. 이런 것들 제가 볼 때 해마다 해양환경학적인 , 특히 수온, 이런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그래서 올해 좀 특이한 것은 악상어 종류가 많이 나오고 있고. 6월에 백상아리가 출현한 점, 이런 것들이 동해안에서 특이한 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상어가 나타나는 해역이 넓어지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그건 왜 그런 겁니까?
[최윤]
해역이 넓어진다기보다는 분포하는 상어의 종류들이 과거에는 백상아리가 서해안에 집중적으로 올라왔었거든요. 그런데 올해에는 갈수록 보면 서해안, 남해안, 특히 동해안에서 백상아리의 출현 양이 늘어나고 있고. 이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해수온 상승,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에 따른 생물의 변화. 예를 들어서 상어들이 먹는 먹이의 변화. 오징어가 과거에는 동해안에서만 나오던 것들이 한 10여 년 전부터는 서해안에서 오징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오징어를 먹이로 하는 상괭이, 고래 종류가 있습니다.
이 고래를 백상아리가 주로 먹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오징어를 따라서 서해안으로 계속 올라가게 되다 보니까 상어가 먹는 먹이들의 기본적인 생물의 먹이 분포의 변화에 따라서 이런 상어의 종류들이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전체적으로 수온이 높아지고 있고. 그리고 먹이 분포가 달라지면서 곳곳에서 상어들이 출몰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시고 있는데 공격성이 높은 상어가 있다면서요? 백상아리나 청새리상어요.
[최윤]
세계적으로 510종의 상어들이 있는데. 이 가운데서 사람을 공격하는 위험한 상어는 30종 미만이거든요. 그리고 우리나라에 나오는 상어는 현재까지 49종이 밝혀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 사람을 공격하는 위험한 상어 종류는 9종 정도이고 특별히 우리나라에서 그 9종 가운데서도 가장 위험한 상어가 백상아리가 되겠습니다. 이 백상아리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6명의 사망자, 희생자를 냈고 1명의 부상자, 그래서 7명의 상어에 의한 피해자들이 있었는데 이것이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백상아리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있거든요.
그래서 압도적으로 백상아리가 가장 우리나라에서 위험한 상어가 되겠고. 그다음으로 해수욕장에 이렇게 출몰했던, 2009년도에 제주도 우도 해수욕장에 출현했던 청새리상어라는 종류가 있습니다. 이 두 종류가 가장 위험하고. 또 사람들이 주의해야 될 것은 이것들이 해수욕장까지 접근할 수 있는 상어들이다.
그래서 가장 위험하고요. 기타 흉상어 종류나 청상아리 이런 상어들이 있습니다마는 이런 것들은 어선 그물에 자주 잡히기는 하지만 사람과 직접 마주칠, 우리나라 해수욕객과 직접 마주칠 가능성은 적은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요약하면 백상아리와 청새리상어가 해수욕장이나 연안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위험한 상어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지난 5월에 강원도 삼척 쪽에서 몸 길이가 3m 정도 되는 청상아리가 발견되기도 했다는 보도를 봤는데 이렇게 몸집이 큰 상어가 발견됐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최윤]
과거에 청상아리, 악상어, 이런 것들은 동해안에서 자주 나왔던 종들인데 크기를 보면 한 2.5m 미만짜리였어요. 그런데 아까 말씀했다시피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에 따라서 개체수가 열대, 아열대지방에서 주로 서식하는 종들이 출현하고 있고. 예를 들어서 기존에는 제가 상어 연구를 처음 시작했던 30년 전쯤에는 우리나라 상어가 37종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작년까지 새로 증가된 어종을 포함해서 상어 종류가 49종이거든요. 그러니까 한 30년 동안 12종의 상어가 더 우리나라에서 출현을 했다는 얘기죠. 그 12종 가운데 위험한 상어도 포함이 돼 있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의 원인을 보면 해수온이 상승해가면서 과거에 열대나 아열대, 예를 들어서 오키나와나 타이완 이쪽에서 볼 수 있던 상어들이 증가한 12종에 포함이 돼 있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직접적으로 수온 상승에 따라서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고. 그러다 보니까 종도 늘어나고 상어 개체수도 늘어나고. 개체 수가 증가하다 보니까 과거에 2m 정도 되는 청상아리는 자주 나왔습니다마는 작년에 나왔던 3m 되는 큰 청상아리가 나왔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것들인데 개체수가 늘어나니까 당연히 더 큰 상어들도 발견되는 거죠. 같은 상어 종류라도.
[앵커]
물론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백상아리의 모습인데요. 상당히 겁이 납니다.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그러니까 7, 8월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서 더 자주 출몰할 것이다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많은데 선생님도 그렇게 보시나요?
[최윤]
네, 악상어는 청상아리, 악상어, 백상아리 세 종이 위험한 상어들이 동해안에서 집중적으로 출연하고 있는데. 악상어는 서식처가 온대와 한대지방, 예를 들어서 캄차카반도나 홋카이도, 우리나라에서는 포항 이북 지방, 차가운 바다에서 서식하는 상어들이고요. 비슷한 종류지만 반면에 청상아리와 백상아리는 열대나 아열대, 좀 아래쪽, 따뜻한 해역에 서식하는 종이거든요.
그러니까 악상어의 숫자는 줄어들고 갈수록 청상아리나 백상아리의 출현량은 더 늘어날 수가 있어요. 해수욕철을 맞이해서 주의해야 되는 점이 벌써 6월에 백상아리가 출현을 했고 또 갈수록 사이즈가 큰, 전장길이가 큰 청상아리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7월, 8월에 가면 청상아리는 악상어에 비해서 조금 더 따뜻한 철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7월, 8월 가면서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해수욕장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앵커]
더 걱정되는 게 사람들이 해수욕을 하는 얕은 바다까지 상어가 접근하는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이렇게 수심이 얕은 곳까지 접근하는 이유는 뭡니까?
[최윤]
신체적인 특성인데요. 아까 말했다시피 가장 해수욕장 가까이 접근하는 것이 백상아리거든요. 그 먹이가 있어요. 백상아리의 먹이는 청상아리나 다른 상어들은 대개 작은 물고기나 어류를 먹는데 백상아리는 해상 포유류를 먹이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돌고래라든가 서해안에서 많이 나오는 상괭이라는 돌고래 종류가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연안 쪽으로. 그러니까 상괭이라는 돌고래도 연안에서 무척추동물이나 바닥에 있는 먹이들, 연안에 상괭이의 먹이가 많거든요. 상괭이들이 안쪽으로 몰려드니까 백상아리도 따라서 상괭이를 먹기 위해서 안쪽으로 몰려들고. 그러다 보면 상어의 청각, 상어가 가장 사냥을 할 때 예민한 것이 청각, 소리로 먼저 가장 먼곳에 있는 먹이 사냥감을 파악하거든요.
그다음에 냄새나 어민들이 키조개, 전복 캘 때 나오는 냄새 이런 거에 의해서 사냥감을 쫓아가는데. 그런 특성. 백상아리의 특성을 자극하는 것들이 연안의 먹이사슬로부터 아니면 사람들이 어패류 채취하는 그런 행위, 백상아리를 자극하는 그런 요건들이 연안 쪽에 많이 있기 때문에 연안 가까이 해수욕장 가까이 백상아리들이 접근을 하는 것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우리나라 해역에 나타난 상어의 모습이거든요. 혹시 화면 보실 수 있나요? 저 상어는 어떤 종류의 상어입니까?
[최윤]
사람을 공격하거나 이렇게 보면 이것이 아마 한 2년 전에 성산포, 제주도에서 출현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일단 해수욕장 쪽으로, 사람이 많은 쪽으로 접근하게 되면 저렇게 등지느러미가 드러나게 되거든요. 그때 사진상으로 확인한 걸로는 지금까지 말씀드렸던 백상아리나 청상아리, 악상어가 아닌 흉상어과에 포함되는 종입니다.
흉상어과에 포함되는 종은 상당히 종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잡아서 육지로 드러났을 때 정확한 종이 가능한데 제가 육안으로 보기에는 흉상어과 중에서도 무태상어라고 하는 상어의 종류인데. 사람에게 크게 위협적인 종은 아닙니다.
[앵커]
서핑하는 도중에 저렇게 상어가 나타나면 겁이 날 것 같아요.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지 대처법 좀 가르쳐주실래요.
[최윤]
일단 무태상어가 위험성이 적은 상어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자극을 하게 되면 충분히 공격을 할 수 있는 상어거든요. 먼저 사람을 공격하지 않더라고요. 아까 백상아리는 사람에 관계없이 먼저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위험한 상어이고 무태상어는 스스로 사람을 먼저 공격하지는 않지만 사람이 자극을 하게 되면 공격할 수 있는 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런 것을 발견했을 때는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안전에. 아무리 순한 상어라고 하더라도 상어를 먼저 건드리면 상어도 도발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상어이기 때문에 일단 수면 위로 등지느러미를 드러내놓고 접근하는 상어에 대해서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지금이야 공격성이 없는 상어를 말씀해 주신 거지만 백상아리 같은 경우에는 공격성이 있고 먼저 공격할 수도 있다고 하셨잖아요. 백상아리가 먼저 공격을 해오면 그때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합니까?
[최윤]
예를 들어서 백상아리의 공격을 받아서 아까 말했다시피 6명의 사망자,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1명의 부상자가 있었습니다마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사망자는 대개 어패류를 채취하다가 공격을 받은 것인데 우리가 상어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상어가 접근하는 것을 내가 먼저 자신이 인지를 해야 됩니다. 인지해서 상어가 접근하는 걸 확인했을 때 갑자기 놀라서 수면 위로 올라온다거나 그건 가장 위험한 행동이고요.
상어가 접근하는 것을 내 주변에 있고 나를 향해서 접근할 때는 바닥에 엎드려서 상어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갑자기 놀라서 등을 돌린다거나 갑자기 수면 위로 올라온다거나 그것은 아주 상어를 자극하는, 공격을 도발하는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은 엎드려서 상어가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서해안에서 주로 상어가 발생했던 상황을 보면 작업을 할 때 물이 탁해서 2m, 3m 시야가 안 나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작업을 하다 보면 상어가 자신한테 다가오는 것을 인지할 수도 없고 상어의 공격을 받기 직전까지도 키조개 채취나 해상 채취에 여념이 없다 보니까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공격을 받아서 사망한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래서 이런 것에 대한 대비책도 여러 번 강구하고 질문도 받았습니다마는.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먼저 공격을 하는 상어를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특히 우리나라 서해안에서는. 그때는 샤크포드라고 하는 전류를 발생시키는 상어 방어용 기구가 있습니다. 이것을 착용하고 들어가서 엎드려 있는 데서 상어가 나를 향해서 다가온다,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면 샤크포드를 전류를 흘려서 상어를 퇴치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있습니다.
[앵커]
백상아리. 영화 죠스에 나오는 상어가 백상아리죠?
[최윤]
네.
[앵커]
이 백상아리 같은 경우에 지금 일단은 피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만약에 공격을 당했을 경우에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습니까?
[최윤]
1m 가까이 다가와서 상어가 100% 나를 공격해서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럴 경우에는 대개 잠수부들이 가지고 있는 장비, 특히 뾰족한 송곳 같은 그런 장비가 있다면 주둥이, 눈 아래 부분, 거기가 가장 상어에게 민감한 부분입니다. 로렌치니 기관이라고 해서 조금만 전류를 흘렸을 때 가장 자극을 쉽게 받는 부분이 그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상어의 급소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 주둥이 쪽. 날카로운 기구로 힘껏 찌르면 대부분 돌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요즘에 해외여행 가는 분들도 많으신데. 외신 봐도 상어 습격당했다는 보도들이 꽤 있더라고요. 특히 조심해야 할 해외 지역은 어디가 있을까요?
[최윤]
대개 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다음에 호주, 플로리다. 해외에서 상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인데요. 남아공이나 호주는 백상아리에 의한 피해가 많고. 그런데 이런 지역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데서는 백상아리가 아주 많기 때문에 관광상품으로 철망을 치고 수중으로 들어가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경우도 있고 플로리다 같은 경우에는 백상아리 이외에 아까 말했던 흉상아리과, 다양한 종류의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49종 가운데서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10종 미만이라고 했습니다마는 세계적으로는 510종 가운데 아마 30종 정도가 있다 보니까 무릎 닿는 곳에서도 발목을 이렇게 물리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플로리다 같은 경우는 백상아리 외에 흉상어 종류 그런 상어류의 공격을 받는 경우도 해수욕장에서 종종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해수면 온도 상승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변에서 상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8월 상어 출몰 대비해야 될 것 같고. 안전수칙, 행동요령에 대해서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군산대 최윤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님에게 들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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