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정아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정혜윤 기상·재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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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것처럼 전국이 폭우 비상입니다. 이미 주택과 도로가 빗물에 잠기는 등크고 작은 피해가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앵커] 오늘 밤이 고비인만큼철저한 대비가 필요해보이는데요. 이번에는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과폭우 대책과 주의 사항 등 짚어보겠습니다.어서 오시죠.
[이송규]
안녕하세요, 이송규입니다.
[앵커]
어제부터 내린 폭우 때문에 현재 이 얘기부터 해 볼 텐데요. 강남지역 한복판의 신축 아파트가 침수가 됐는데 이건 설계가 미비한 겁니까? 아니면 관리가 부실했던 겁니까? 어떤 이유라고 보십니까?
[이송규]
여러 가지 원인을 추측할 수가 있거든요. 침수가 됐다는 얘기는 지금 내리는 빗물하고 빠지는 배수량이 적었기 때문에 쌓이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배수관로를 크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배수관로가 크더라도 입구가 막히는 수가 있거든요. 입구가 쓰레기에 막힌다랄지 아니면 담배꽁초 아니면 주변에 공사 잔해물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에 막혀버리면 아무리 배수관로가 크더라도 침수가 되는 그런 상황이 발생되기 때문에 원인은 여러 가지로 예측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난해에도 강남 지역에 이런 침수피해가 있었는데요. 그때 물막이판을 활용했던 아파트는 침수피해를 피해간 이런 장면을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 기억하실 거거든요. 올해는 이 물막이판 사용이 늘어났습니까?
[이송규]
물막이판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서울시 같은 경우에는 대대적으로 물막이판을 설치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60% 정도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예산은 정부에서 지자체에서 전부 지원하는데 그 집주인의 동의가 있어야 되거든요, 거주자의. 그래서 거주자의 동의가 없거나 아니면 거주자와 연락이 안 돼서 설치를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설치를 했을 경우에 물막이판, 차수판이라고도 이야기하죠. 그 설치를 하면 효과는 아주 좋습니다.
[앵커]
그런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일컬어지는 대형 수로를 확보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가 작년부터 계속 나오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게 단시간에 되는 건 아니죠?
[이송규]
그렇습니다. 대심도터널이라고도 이야기하거든요. 터널로 표현하고 있는데 지하 50m, 100m 사이에 터널형으로 인해서 물탱크를 만든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걸 공사를 착수를 서울시에서는 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는데 1단계, 2단계로 나누는데 1단계는 27년이에요.
2단계는 30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인 대책은 된다고 하지만 설치되기 이전에 단기대책은 그래도 불안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소형 관로나 이런 걸 확대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그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을 때는 당연히 침수된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이전에는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해도 1시간에 100mm가 넘게 내리는 그런 장마는 쉽게 보지 못했었던 시절의 이런 기준이었을 테고요. 지난해는 시간당 140mm 정도 비가 내렸기 때문에 굉장한 비피해를 서울에서도 경험했는데 특히 강남역, 사당역 이런 지역이 늘 침수피해가 잦거든요. 이건 왜 그런 겁니까?
[이송규]
우리가 보통 강남역을 항아리 지형이라고 얘기하거든요. 강남역 주변의 양재역 또 역삼역, 서초, 교대역 이 역을 보면 제일 낮아요, 강남역이. 역삼역 기준으로 하면 17~18m 차이가 납니다. 그러다 보니까 물이 모일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물만 모이는 게 아니라 쓰레기나 이런 잔해물들이 모이기 때문에 입구를 막고 이러면서 침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밤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또 지난해 반지하에 거주하시는 분들 중에는 피해 많이 당하신 분들 계시잖아요. 오늘도 마찬가지로 불안해하실 텐데 어떤 대비를 세워야 될까요?
[이송규]
올해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가 있습니다. 지금 담당자라고 해서 가장 취약지역의 노약자들은 5호가 한 1호 그분을 보호하는 소통하는 제도가 있고요. 또 하나는 이번에 제도적으로 침수 예보제와 경보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침수경보제는 각 지자체별로 그 지역에 대해서 침수 경보가 되니 경보 발령을 하면 무조건 대피해야 된다는 그 생각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기상청에서는 어제 극한 호우 재난 긴급문자도 보냈지 않습니까?
[앵커]
오늘부터 도입된 거죠.
[이송규]
또 서울시에서는 이와 별도로 침수예보 경보제도 해요. 그러나 어제는 침수경보제는 발생하지 않았어요. 그만큼 그 지역에 대해서는 위험도가 낮다고 생각하는데 아마 내일 정도 되면 발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서울시에서 침수경보제가 발령됐다고 한다면 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분들께서는 필히 대피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행정안전부에서 보내는 문자도 있을 테고요. 서울시에서 재난문자가 오는지도 확인을 해야 되겠고요. 오늘 극한 호우 관련한 문자를 받으신 지역도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문자 꼼꼼히 확인하셔야 될 것 같고요. 침수가 된 다음에 침수지역에서 이제 복구를 하려면 물빼기 작업도 해야 되는데 이럴 때 반드시 고무장갑뿐 아니라 고무장화를 신어야 된다면서요?
[이송규]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고무장화를 신는 이유는 감전 때문이 그렇거든요. 그래서 원래 침수된 지역에 들어갈 경우에는 전기코드를 꼭 빼야 되고요. 그래서 감전을 피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또 한 가지 주의해야 될 건 만약에 지하주차장에 들어갔을 때 장화나 이런 걸 신으면 기피하도록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장화에 물이 들어갔을 경우에 더 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상황에 따라서 신속하게 대책을 해야 됩니다.
[앵커]
저희가 또 작년에 보게 되면 지하주차장 침수피해가 있었지 않았습니까, 포항에서. 순식간에 물이 차들어가기 때문에 관련해서 저희가 대비책을 미리 알아둘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이송규]
그렇습니다. 지금 지하주차장하고 지하주택하고 물이 들어오는 양이 굉장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하주차장은 폭이 넓고 물이 들어오는 입구가 크기 때문에 또 보통 지하주차장은 2~3층에 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하주택은 1층인데. 그래서 낙차도 굉장히 크고 물의 양도 많기 때문에 지하주차장에 물이 들어온다고 했을 경우에는 절대 들어가거나 차를 옮기려고 들어가거나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생각했던 예상하는 상황보다 훨씬 물이 빨리 찰 수 있는 거죠, 저런 지하공간은?
[이송규]
그렇습니다. 실험도 했었지만 1~2분, 5분 상간에도 무릎이 훨씬 넘어가서 이렇게 된다고 하거든요. 지하주차장이 됐을 경우에는 여자, 남자 좀 차이가 있지만 무릎이 넘어갔을 경우에는 일반 성인들은 대피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거든요.
[앵커]
무릎 정도가 넘어가는데도요?
[이송규]
그렇죠. 그래서 어렵고요. 또 당황하고 이러기 때문에.
[앵커]
물은 들어오는데 거슬러서 나가려면 어렵군요.
[이송규]
굉장히 어렵죠. 물의 힘이 얼마나 되느냐 하면 우리가 1입방미터라고 하면 가로, 세로 1미터. 높이 1미터 하면 1톤입니다. 1000kg이거든요. 굉장히 물의 힘, 수압이 셉니다. 그래서 그 물이 내려온다고 했을 때는 그걸 거슬러올라가야 되거든요. 경사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꼭 필요합니다.
[앵커]
운전을 하시다가도 순식간에 주변에 물이 불어서 머뭇머뭇하다가는 힘들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요. 이미 물이 바퀴 높이를 넘었다 이럴 경우에는 바퀴 3분의 1 정도 되면 대피하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이미 너무 많이 찼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송규]
그래서 우선 그런 위급한 상황 이전에 대피를 해야 되는데 어떤 경우가 있느냐 하면 강남 사거리를 기준으로 하면 강남 사거리가 제일 낮다가 했지 않았습니까? 점점 낮아지거든요.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깊어집니다. 그런데 운전자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거든요. 지금 내가 여기 사거리를 지나갈 수 있을까? 아니면 차를 버리고 대피를 할까? 굉장한 고민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제 바퀴는 보면 3분의 1 기준, 절반 기준. 별로 높지 않아요. 그래서 지나갈 수 있겠다라고 하는데 점점 가면 갈수록 높기 때문에 이미 사거리에 진입해서 바퀴 어느 정도 3분의 1, 4분의 1 정도만 됐다고 하면 대피하는 게 가장 우선이고요.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건 차 안에 동승자가 노약자나 어린이가 있다고 한다면 다른 차량보다 다른 상황보다 더 빨리 대피하는 게 우선적으로 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요즘에는 휘발유나 경유 차량 말고도 전기차량들 많이 이용하시잖아요. 전기차량일 때는 또 대피요령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송규]
그렇습니다. 전기차량, 전기 자체는 굉장히 에너지가 농축돼 있는 거거든요. 특히 배터리가 지하에 있습니다, 바닥면에.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전기차가 폭발이나 화재가 있었다면 대형사고가 분명히 나타나거든요. 그러나 지금까지 수해로 인해서 전기차가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 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기차가 출연한 지가 얼마 안 됐기 때문이죠. 그러나 만약에 전기차가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충돌에 의해서 불이 날 수 있거든요. 전기차가 불이 나면 물도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폭발할 때 전기차 배터리 안에 산화제가 있기 때문에 끌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불이 난다고 하면 일반차보다 전기차는 훨씬 더 위험하기 때문에 그리고 전기 자체의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일반차량보다 더 대피를 빨리 하는 게 좋은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혹시 감전이나 이런 위험들은 있습니까?
[이송규]
감전 위험도 있죠. 왜냐하면 전기 자체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걸 예비하기 위해서 배터리에서 보완장치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됐거나 노후됐거나 어디 충돌됐거나 하면 그 부분이 파손돼서 전기 누전이 될 수 있는 요건이 충분히 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을 드릴 텐데요. 지반이 이미 약해져 있는 상황이라서 산사태 주의해야 된다 이런 보도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대피를 해야 되고 행동요령을 설명해 주시죠.
[이송규]
우리가 산을 지날 때 굉장히 위험하고 산사태가 많이 났지 않았습니까? 한번 났던 곳은 더 날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산이 물을 흡수했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나 우리가 또 하나 주의해야 될 건 새로운 공사단지가 있었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어서 산에 태양광 설치 단지가 있었다고 한다면 그 주변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태양광 설치를 하고 있으면 그 부분이 위험하기 때문에 굉장히 튼튼하게 건설하거든요. 그러나 그 태양광 설비는 무너지지 않아요. 그러나 뭐가 문제냐면 가장 중요한 문제거든요. 그 태양광 단지에 물이 흡수가 돼야 되는데 흡수되지 않고 그 물이 배수가 되고 있거든요, 다른 쪽으로. 그렇기 때문에 낮은 곳에서는 그만큼 흡수되지 않은 양이 흘러내리고 있어서 어딘가에 가서는 넘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단지, 새로운 건축물이 있다고 하면 그 주변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꼭 주의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과 폭우 대책 또 행동요령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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