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재N팩트] '신림동 흉기 난동' 30대 사이코패스 검사..."계획범죄"

2023.07.25 오후 01:26
[앵커]
서울 신림동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33살 조 모 씨에 대해 경찰이 오늘 오후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합니다.

경찰은 조 씨가 범행 전 마트에서 흉기를 훔친 점 등을 볼 때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언제 시작하나요?

[기자]
조 씨는 지금 서울 관악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는데요,

경찰은 오늘 오후 1시 반부터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해 조 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합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보통 열흘에서 2주가 걸립니다.

조 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10분쯤 서울 신림동에서 행인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20대 남성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그제 구속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두 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조 씨 범행 당시 행적을 보면, 계획범죄 정황이 뚜렷하다고요?

[기자]
범행 2시간 전인 낮 12시, 인천에 사는 조 씨는 택시를 타고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한 시간 정도 머문 뒤 할머니 집 근처 마트에서 흉기 두 점을 훔쳤습니다.

YTN 취재진이 확보한 마트 CCTV 영상에는 절도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검은색 상의를 입은 조 씨가 마트 안에 들어오더니 곧장 주방용품 코너로 다가갑니다.

이어서 흉기 두 점을 집어 들더니,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바지춤에 집어넣고 상의를 내려 숨깁니다.

마트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조 씨는 흉기를 훔친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조미료만 계산하고 태연하게 마트를 빠져나갑니다.

이후 택시를 타고 2㎞ 정도 떨어진 신림역 4번 출구 쪽으로 이동한 조 씨는 곧이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흉기를 훔쳤을 때부터 첫 범행까지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는데, 조 씨는 사람이 많은 곳이어서 신림동에 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마트에서 미리 흉기를 훔친 점 등을 볼 때 조 씨가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 조사에서 조 씨 진술이 계속 바뀌기도 했는데요?

[기자]
앞서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차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당일 찾아간 할머니에게 "왜 그렇게 사느냐"며 질책을 들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조 씨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했다가, 술을 마셨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는데요,

음주 측정이나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술이나 약물 반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모발 정밀 검사를 의뢰하고, 조 씨가 감형을 받기 위해 거짓말한 것은 아닌지 살피고 있습니다.

[앵커]
전과 3범인 조 씨의 과거 범행도 드러났는데,

13년 전 폭행을 저지른 곳 역시 신림동이라고요?

[기자]
앞서 지난 2010년, 조 씨는 서울 신림동에 있는 술집에서 일면식도 없던 손님과 종업원을 폭행한 전과가 있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조 씨는 당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사기 등의 전과 3범에 소년 시절 소년부로 송치됐던 것만 14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모레(26일) 조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하고, 오는 금요일(28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 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존댓말로 대응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경찰이 용의자에게 반말로 명령하면, 오히려 용의자를 더 자극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앵커]
온라인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20대도 경찰에 붙잡혔다고요?

[기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오늘 새벽 1시 40분쯤 인천에서 2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어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게시물을 삭제했다가, 112에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어제 서울 고척동에서도 70대가 휘두른 흉기에 여성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는데, 수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고척동에 있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5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70대 남성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다만 피의자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인 50대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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