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강릉시에선 강한 비바람에 아파트 축대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민 10여 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속초와 고성에서도 상가가 침수되고 도로가 하천처럼 흙탕물에 잠기는 등 다급한 순간이 이어졌습니다.
제보가 쏟아진 강원 영동 피해 상황, 황보혜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시멘트 바닥이 갈라져 황토색 흙이 그대로 드러나 보입니다.
장독대와 화분들이 아래로 쓸려 내려가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강원도 강릉시 교동에 있는 5층짜리 아파트에서 담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태풍 카눈이 몰고 온 거센 비바람에 아파트 담장을 받치던 축대가 붕괴한 겁니다.
[김영호 / 아파트 주민 : 축대가 무너지면서 담이 붕괴됐고, 건물 가까이 침식되면서 자칫 잘못하면 아파트가 붕괴할 수도 있겠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 10여 명이 당분간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게 됐습니다.
유리문을 열자 누런 흙탕물이 왈칵 밀려 들어옵니다.
"아이고…. 아이고…."
가게 안은 발목까지 물이 차 첨벙거리고, 미처 건지지 못한 물건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1시간에 91.3㎜에 달하는 물벼락이 쏟아진 속초시에선 상가가 물에 잠기고, 도로가 침수돼 일대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사람들이 합심해 가게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올립니다.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도로가 마치 하천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이경종 /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 제가 장화를 신고 나왔는데 장화 안으로 물이 들어갈 정도로 물이 많이 차 있었고요, 무릎 가까이 물이 차 있었어요.]
고성에는 한때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시간당 80㎜가 넘는 극한호우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곳곳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와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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