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1조6천억 원대 피해를 낸 '라임 사태' 재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금감원 압수수색을 통해 환매 관련 기록을 확보한 검찰은 라임이 일부 정치권 유력 인사에게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부터 확인할 방침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10월 주식 가격 폭락에 따른 펀드 환매 중단으로 1조6000억 원대 피해가 발생한 이른바 '라임 사태'에 대해 검찰이 본격 재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번엔 라임 자산운용이 유력 인사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다는 의혹으로, 최근 금융감독원의 추가 검사 결과 발표로 불거졌습니다.
지난 24일 금감원은 라임이 유력 인사들에게 환매 중단 직전 특혜성으로 펀드 투자금을 미리 돌려준 사실을 새롭게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함용일 / 금감원 부원장(24일) : 다른 펀드 자금 125억 원과 운용사 고유 자금 등을 이용하여 일부 투자자들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줌으로써 네 개 펀드 투자자의 손실을 다른 펀드 투자자에게 전가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로 알려진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특혜 의혹을 정면 반박하고 있습니다.
[김상희 / 민주당 의원(25일) : 금감원장에게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금감원장은 저에게 송구스럽다, 여러모로 송구스럽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다섯 번 정도 얘기한 것 같습니다.]
'특혜성 환매' 여부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자 금감원이 '특혜성 환매가 맞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라임이 불법적인 자금 지원으로 투자자의 손실을 축소하고 일부 회피하도록 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는 검찰이 밝혀낼 전망입니다.
앞서 전직 라임 직원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환매 중단 경위 등을 확인한 검찰은 금감원을 압수 수색해 환매 관련 검사 기록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일부 유력인사에게 특혜성 환매를 해줬는지, 그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수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의 이번 라임 재수사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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