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어제(25일) 곽 전 의원을 9시간 반 동안 조사하면서, 아들 병채 씨와 '경제 공동체'로 의심되는 금융 거래 정황을 추궁했습니다.
그러나 곽 전 의원은 별도의 서면 의견서도 내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 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이미 1심에서 뇌물 혐의 무죄가 나온 사건과 같은 내용에 진술 거부는 당연한 거라며, 법정에서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신이 백일이 된 손녀들 계좌로 보낸 돈을 병채 씨가 전세보증금 납부에 활용한 것과, 배우자가 숨져 아들이 일시적으로 자신의 보석금을 내준 것까지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남욱 변호사가 5천만 원을 추가로 줬다거나, 하나은행의 컨소시엄 이탈 위기에서 자신이 도움을 줬다는 김만배 씨 진술 등을 검찰이 추가 증거로 제시했지만, 모두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부인했습니다.
반면 검찰 관계자는 1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증거가 확보됐기 때문에 다른 판단을 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만약 기소가 결정된다면 2심 재판과는 별도로 진행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추가 소환조사 없이 오는 12월 항소심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곽 전 의원 부자를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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