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사 1주기 추모 분위기로 비교적으로 한산한 이태원 거리와 달리 서울 홍대 거리에는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핼러윈 복장을 한 사람들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관계 당국은 안전 관리에 여념이 없는 모습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서울 홍대 거리입니다.
[앵커]
홍대 쪽에서는 핼러윈 분위기가 느껴진다고요?
[기자]
네, 핼러윈 직전 주말을 맞은 이곳 홍대 거리에서는 핼러윈 옷을 입은 사람들이 여럿 보입니다.
유명 인사나 만화 혹은 영화 속 인물과 닮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사진도 찍어주고 있는데요.
분위기상 이태원보다는 홍대로 왔다고 설명합니다.
들어보시죠.
[오상준 / 경기도 동두천시 상패동 : 아무래도 사람들 보는 눈도 있고, '작년에 비해' 라는 생각이 있어 여기로 몰리는 것 같습니다. 의견이 다를 순 있고, 그 사이에서 행동을 조심하는 게 좋은 방법인 거 같습니다.]
주말 저녁답게 인파도 상당한 모습입니다.
홍대입구역 출구 앞은 발 디딜 틈이 없고, 삼삼오오 줄을 선 가게가 많습니다.
서울 실시간 도시 데이터 분석을 보면 지금 홍대 관광특구에 몰린 인구는 9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4주 동 시간대 평균보다 50%가량 많은 것으로 나오는데요.
추모 분위기가 강한 이태원보다는 이곳 홍대나 강남 쪽에 주말을 즐기려는 인파가 쏠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인파가 몰리는 만큼 안전 관리가 핵심일 것 같은데 현장 대비상황은 어때 보이나요?
[기자]
네, 사람이 많이 다니는 주요 길목에는 펜스가 설치됐습니다.
경광봉을 든 경찰과 공무원들은 사람들이 한쪽으로 다니게끔 유도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그래도 불안하다는 시민도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민지 / 서울 관악구 봉천동 : 같이 놀려고 만났어요. 경찰도 있고 펜스도 처져 있어서 좀 안전한 것 같아요.]
[박유준 / 충청북도 청주시 복대동 : 솔직히 말해서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경찰들이랑 둘러보면서 확인만 대충 하는 것 같고요.]
번화가와 가까운 지하철역 입구는 출구와 입구 전용이 다르게 지정하는 등 관계 당국은 안전 관리에 여념이 없는 모습인데요.
홍대 거리에는 어제부터 닷새 동안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 등 연인원 2천8백여 명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구청은 함께 현장 합동상황실도 홍대 거리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AI 인파관리 시스템도 도입해 인파가 많은 주요 골목 CCTV 화면을 분석한 뒤 위험 단계를 알리는 경고 음성도 내보냅니다.
각종 관리에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의료대도 대기하고 있는데요.
휴일인 내일까지 인파 관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홍대 거리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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