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 집단 폭행’ 가해 여중생, 라이브 방송 켜고 “억울하다” 호소

2023.11.06 오후 02:30
사진=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천안에서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자들이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억울하다”고 말했다.

지난 3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21일 발생했던 집단 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지난 1일 밤 11시경 소셜 미디어를 통해 17분가량의 생방송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가해자들은 “뭐가 억울하냐?”는 시청자의 댓글에 “억울한 거 다 말해드려요? 그냥? 애초에 증거가 XX 많아”라고 항변했다.

이어 가해자들은 “걔(피해자)가 뒷담화해서 싸웠는데 계가 싸움하면 이길 수 있다고 해서 애들이 모였다. 거기 40명 모여있던 애 중에서 반 이상이 걔가 부른 건데 왜 우리한테 그러느냐”고 따졌다.

이후 가해자들은 방송 중 채팅창에 자신들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자 “(경찰) 조사받으러 갈 때 욕한 사람들 신고하면 처벌할 수 있다더라. 캡처해서 신고 넣어볼까? 좋은 생각이지?”라고 말하기고 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달 21일 오후 4시경 동남구 성황동의 한 공사장에서 아산 지역 중학교 1학년 A양과 천안 지역 초등학교 5학년 B양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30분간 폭행을 자행했으며 현장에는 소문을 듣고 온 천안지역 또래 학생들까지 30여 명이 폭행에 가담하거나 옆에서 부추기는 등 폭행에 동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현장의 학생들은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촬영하며 집단 폭행을 방조했다.

일부 가해 학생들과 피해 학생들은 서로 알던 사이로,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A양이 자신에 대해 뒷담화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폭행 계획을 세우고 A양을 천안까지 불러낸 후 A양과 함께 나온 B양에 대해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은 영상을 토대로 폭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거나 일부라도 가담한 학생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가해 학생 대부분은 만 14세 미만인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로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들을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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