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국 빈대 현황판’ 만든다…출현 장소 공개 여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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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확산 방지를 위해 꾸린 정부 합동 대책본부가 7일부터 전국 차원의 빈대 발생 현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대책본부는 이날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를 통해 전국 기초 지자체에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 건수 및 사실 여부, 대처 상황 등을 시설별·단계별·지역별로 파악해 보고해달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대책본부는 지자체별로 상황이 취합되는 대로 7일부터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현황판을 만들어 활용할 계획이다.

빈대는 1960년대 각종 시설과 가정에서 발견됐으나 살충제 보급 및 방제가 확산하면서 사실상 생활공간 주변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와 여러 해와 나라를 중심으로 빈대 문제가 급부상하면서 국내에서도 빈대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빈대 신고 건수도 확산 우려가 커진 지난달부터 많이 늘어났다.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질병관리청에 접수된 빈대 관련 신고는 9건에 불과했으나 이달 5일 기준 서울시 각 지자체와 지자체 보건소에 들어온 빈대 발견·의심 신고 건수만 17건에 달한다.

또한 올해 10월부터 11월 6일까지 국민신문고를 통해 질병관리청에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는 총 11건이다. ‘국민콜 110’을 통해 들어온 서울지역 빈대 의심 신고도 5건으로 집계됐다.

대책본부는 전국적인 현황을 만들어 현장 대책에 활용하되 특정 시설에 빈대가 출몰한다는 사실이 알려질 때 2차 피해 우려가 있는 만큼 이를 공개할지는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이달 3일 행안부와 보건복지부, 환경부, 질병관리청 등 10개 관계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었으며 오는 7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상황실에서 두 번째 회의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