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현희·전청조 대면 조사..."사기꾼보다 못한 취급"

2023.11.08 오후 04:34
[앵커]
수십억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의 공범 의혹을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대면 조사가 오후에 이뤄지는 가운데, 남 씨는 자신이 결백한 데도 사기꾼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서울 송파경찰서입니다.

[앵커]
남현희 씨 경찰 조사, 몇 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남현희 씨가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2차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건 오늘 오전 10시쯤입니다.

6시간 정도가 흘렀는데, 그제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긴 시간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남 씨는 검찰에 출석하며 공모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번에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 (오늘 전청조 씨와 대질하시면 어떤 말씀하실 건가요?)…. (출국금지 사실 알고 계셨나요?) ….]

앞서, 남 씨 재혼 상대로 세간에 알려진 전청조 씨는 지난 3일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강연 등에서 알게 된 사람들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20명에 피해 규모는 26억 원에 이르는데요.

고소가 추가로 들어오고 있어 피해 규모도 더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남현희 씨는 전청조 씨와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고소 1건에서 공범으로 지목돼 입건된 상태입니다.

[앵커]
남현희 씨가 오늘 조사를 앞두고 SNS에 글을 올려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현희 씨는 오늘(8일) 새벽 자신의 SNS에 '전청조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 9개를 올려 자신이 공범이 아닌 피해자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남 씨는 전 씨를 기업 컨설팅 전문가로 알고 지내왔고, 강연 비용이 3천만 원에 달하는 데도 휴대전화엔 만나달란 연락이 쏟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강연엔 참석해본 적도 없을뿐더러, 돈이 많다고 자랑하기에 그런 줄로 알았단 겁니다.

전 씨가 강연에서 알게 된 사람들에게 투자금을 받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더라도 자신은 알 방법이 없었다는 게 남 씨 설명입니다.

전 씨의 성별 논란이나 기업 혼외자 논란에 대해서도 전 씨가 보여준 신분증과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그동안 모두 속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26년 동안 국위선양을 위해 인생을 바쳤지만, 사기꾼보다 못한 취급을 받게 돼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공범 의혹을 부인하는 남 씨완 달리, 전 씨 측은 서로 엇갈리는 진술이 있다며 경찰 조사에서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안주영 / 전청조 변호인 (지난 3일) : 남현희 씨와의 진술 중에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실체가 밝혀지기를 저희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후에 전 씨와 남 씨에 대한 대질 조사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 씨가 범행에 가담했거나 이를 묵인했는지, 그렇지 않다면 정말 전 씨의 사기 행각을 몰랐는지를 가려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신홍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