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전광판 이벤트에 성범죄를 예고하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14일 밤 10시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외벽에 설치된 메시지 이벤트 전광판에 "나 한국 여자 다 강간할 거야"라는 메시지가 송출됐다.
여기에 "I'm going to rape every women in Korea."라고 영어로 같은 내용의 메시지도 함께 나왔다. 롯데백화점의 메시지 이벤트는 전광판 앞 QR 코드를 찍어 누구나 올릴 수 있다. 한 화면에 메시지 카드 6개가 한 번에 올라오고, 새 메시지가 전송되면 앞선 메시지가 사라지는 형식이다.
이 메시지가 올라온 직후 근무 중이던 안전 용역 사원이 새로운 메시지를 전송해 논란이 된 내용은 사라졌으나, 길을 지나던 시민이 발견 후 고객센터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포털사이트에 적용되는 필터링 시스템에 추가적인 금칙어를 넣는 등 사전 조치를 취했지만 특정 단어가 걸러지지 않은 것 같다"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해 1년 동안 공들여 준비한 행사인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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