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던진 돌에 70대 남성이 맞아 사망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해당 초등학생의 신상이 확산하면서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를 지나던 70대 남성 A씨가 초등학생이 던진 돌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A씨는 당시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부축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돌을 던진 아이는 촉법소년(만 10세 이상~14세 미만)에도 해당하지 않는 만 10세 미만으로, 이 경우 형법과 소년법을 모두 적용할 수 없으며 어떤 법적 처분도 할 수 없다. 경찰도 "입건 전 종결로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21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초등학생이 다니는 학교와 거주하는 아파트 등 신상을 추정하는 글들이 확산했다.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가해 학생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이를 옹호하는 반응과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반응 등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직 어린 학생을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정확하지도 않은데 2차 가해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으며, 다른 누리꾼들은 "살인을 저질렀으니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반대 의견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초등학생의 가족 측에서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의사를 전달해 와 이를 유족 측에 전달했다"며 "유족 측에서는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인 관계로 장례 이후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