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두환, 노태우 씨의 수사와 재판을 맡았던 선배 법조인들을 만났다.
21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 총장은 전날 최환 전 고검장, 김용섭 전 고등법원 부장판사와 오찬을 함께했다.
김 전 부장판사는 1996년 서울지법 형사30부 주심 판사로서 내란수괴 등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에게 1심에서 사형을, 노태우 씨에게 징역 2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한 최 전 고검장은 1995년~1996년 서울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12·12 내란, 5·18 광주민주화항쟁, 각종 비자금 관련 수사를 총괄 지휘하고 두 전직 대통령을 법정에 세웠다.
이어 1987년 서울지검 공안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은폐 시도를 막은 인물이기도 하다. 영화 ‘1987’ 속 배우 하정우 씨가 맡은 배역의 모델이다.
이 총장은 이날 오찬에서 “오늘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이룬 것”이라며 “어려운 때 법률가로서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두 분께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