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교 화장실 불법촬영 10대, 父 식당서도 범행…200여 명 당했다

2023.12.22 오전 09:00
ⓒYTN
재학 중이던 학교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 기기를 설치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10대의 추가 범행이 드러났다.

21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된 A(19)군이 아버지 식당 등 학교 밖에서도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9~10월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 화장실과 길거리 등에서 관광객 등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불법 촬영을 저질렀다.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아닌 다른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치밀함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자는 교사와 학생을 포함해 모두 2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영상물 1개가 유포됐지만 얼굴이 보이지 않아 피해자를 특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A군의 범행은 지난 10월 제주시 소재 한 고등학교의 체육관 여자 화장실 바닥에 티슈가 놓인 것을 수상하게 여긴 교사가 내부를 확인해 렌즈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 놓은 휴대전화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다음 날 A군은 자수했으며 퇴학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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