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제안한 복귀 시한이 이틀이 지나면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12일째가 됐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복귀하는 전공의들도 있지만 뚜렷한 움직임은 없어서 진료 차질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태인 기자!
[기자]
네, 서울대병원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주말인데, 찾아오는 환자가 많은 편인가요?
[기자]
주말이라 그런지 북적이진 않았지만, 아침부터 꾸준하게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늘 병원을 방문한 몇몇 환자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불편을 겪는 환자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담낭에 문제가 생겨 어제 응급실을 찾았지만, 의사가 부족해 9시간을 기다렸다는 환자도 있었습니다.
환자의 보호자는 현 상황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 성 / 인천 삼산동: (응급실 안에 의사가) 없지. 바쁘게 뛰어다니시더라고. 너무 힘들고요. 빨리 합의돼서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아픈 사람으로서 안타까워요.]
오후 3시 기준 이곳 서울대병원 일반 응급실 전체 26개 병상은 모두 꽉 찼고, 9명이 병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제까지 접수된 집단행동 피해신고는 모두 343건이 접수됐는데요,
수술 지연이 2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진료 취소가 39건, 진료 거절 33건, 입원 지연 15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정부도 집단행동으로 인한 진료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병원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공보의 150명과 군의관 20명을 이번 달 중으로 우선 투입하고,
공공의료기관은 평일 진료 시간을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에도 최대한 진료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전공의 복귀시한이 이틀 지났는데요, 복귀 움직임이 있습니까?
[기자]
먼저 서울대병원은 전공의가 740명으로, 전체 의사 가운데 전공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곳인데요.
이곳을 포함해 이른바 '빅5' 대형 병원에서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아직 체감되진 않습니다.
정부가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한 복귀 시한은 그제까지입니다.
경기도를 비롯한 울산 등 일부 지역 병원에서는 일부 전공의들이 복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아직 뚜렷하게 큰 움직임은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그제까지 복귀한 전공의는 565명인데, 전공의가 만 명이 넘는 것을 생각하면 6% 정도로 미미한 수치입니다.
정부는 다음 주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해 행정 처분에 나설 방침인데요,
연휴 동안 복귀할 경우 처벌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충남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공의와 학생에게 무리한 사법절차를 진행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사협회는 내일 궐기대회를 열어 정부의 강제수사와 의대 증원 정책을 규탄할 예정이어서 갈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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