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고부터 예방까지"...200일 동안 보이스피싱 15만 건 신고

2024.05.14 오전 08:36
[앵커]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범죄 신고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요청을 따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통합신고대응센터'를 만들었는데, 출범 200일 동안 접수한 신고 건수가 15만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민혁 기자입니다.

[기자]
제가 보이스피싱 의심되는 걸 좀 당했는데요. 앱을 설치하고 이렇게 해서 원격으로 조정해가지고 막 한 것 같습니다.

카드 발급 피싱 메시지에 속아 악성 코드가 설치된 것 같다는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다급한 목소리입니다.

보이스피싱이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내 계좌 은행별로 이제 확인을 좀 하셔서 신청을 하시면 되니까 이건 문자 보내놓을게요.

상담원이 흥분한 피해자를 안정시키고 침착하게 계좌에 지급 정지 등의 조치를 해준 덕에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설치된 범정부 보이스피싱 신고·대응 기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로 걸려왔던 전화입니다.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를 10대 악성 사기로 규정한 경찰이 센터를 출범한 지 200일이 됐습니다.

출범 이후 센터에서 처리한 피싱 제보 사건만 15만여 건, 하루 평균 천 건이 넘습니다.

이전에는 범죄 신고는 112, 계좌 신고는 1332 등 범죄 유형마다 번호가 달라 복잡했지만 통합 신고센터 출범 이후에는 112로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센터에는 경찰뿐 아니라 금융감독원과 인터넷진흥원 소속 상담원들도 근무하고 있어서 범죄 신고는 물론, 전문적인 상담도 가능합니다.

통신 3사와 금융권도 연계돼 있어, 소액 결제나 번호도용문자 차단, 계좌 지급정지 등 전화 한 통으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박상현 / 전자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장 : 피해를 입기 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더 신속하게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에서 스팸 문자를 신고하면 피싱 제보가 동시에 이뤄지는 간편 제보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홍성노
디자인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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