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곳곳에 적지 않은 봄비가 내리면서, 휴일을 맞은 가족 단위 관람객은 박물관 같은 실내 장소를 찾았습니다.
궂은 날씨에 굴하지 않고, 좋아하는 가수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시민도 많았습니다.
표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다 같이 힘을 합쳐 만든 물줄기가 공을 높이 쏘아 올립니다.
두 눈을 활짝 뜬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났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조형물을 쳐다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이현정 / 서울 도화동 : 저희 5살 때부터 왔었거든요. 물놀이가 가능하니까 아이들은 시간 가는지를 모르더라고요.]
[김결 / 서울 도화동 : 공을 위로 물로 올리는 거요. 신났어요.]
팔을 힘차게 돌리고 기계가 작동하는 걸 보면 어떻게 에너지가 만들어지는지 자연스레 깨닫습니다.
평소엔 어렵게 느껴졌던 과학 원리를 이렇게 직접 체험해보며 알아갈 수 있습니다.
마치 백 년 전으로 돌아간 듯, 서울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귀를 쫑긋, 어른들에게 듣는 옛날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흥미롭습니다.
[김단아 / 경상남도 진주시 : 알게 된 점도 많아서 재밌었어요.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서 보니까 현재가 더 잘 사는 것 같고요. 과거에는 얼마나 힘들게 살았을까요?]
비가 오는 날씨에도 시원한 강바람을 맞기 위해 집 밖으로 나선 사람도 많습니다.
가족과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자연스레 웃음꽃이 핍니다.
[박병용 / 경기 군포시 : 날씨가 최근에 너무 더웠는데 선선하고, 차 없는 거리 이렇게 하니까 가족들이랑 즐기기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소미 / 경기 군포시 : (기분이 어때요?) 좋아요. (얼마나 좋아요?) 많이 좋아요.]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데도, 우산을 쓰고 줄을 서 있는 얼굴엔 미소가 한가득 입니다.
유명 트로트 가수의 공연을 찾은 발길입니다.
하나같이 같은 색상의 옷을 입고선 소녀처럼 들뜬 모습으로 사진 속 추억을 남깁니다.
궂은 날씨였지만 마음만은 모두 화창한 휴일이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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