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갈 젖꼭지에 선글라스"...홍콩 인플루언서가 밝힌 버닝썬 '충격'

2024.05.30 오전 10:29
ⓒ정금령 SNS
홍콩의 한 인플루언서가 과거 클럽 '버닝썬'에 갔다가 정신을 잃을 뻔 하는 등 겪은 일을 밝혔다.

30일 홍콩 인플루언서 정금령(鄭金鈴)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018년 버닝썬 클럽에 방문해 겪은 일을 적었다.

정금령은 "최근 BBC 버닝썬 사건의 내막을 공개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등골이 오싹해졌다"며 "2018년 지인의 전 남자친구가 승리의 홍콩 사업과 인연이 있어서 우리를 버닝썬에 데려갔다"고 했다.

그는 "그날 밤 빅뱅의 승리가 DJ를 하고 있었다"며 "다큐멘터리에 나오지 않았던 것은 클럽에 많은 사람이 있었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휴지를 끊임없이 던지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금령은 클럽에서 본 기괴한 광경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정금령은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공갈 젖꼭지를 물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이후 이런 행동이 마약을 한 사람이 눈을 굴리고 혀를 삼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가 '경찰이 왜 이들을 체포하지 않냐'고 묻자 "이런 클럽들은 '세금'을 많이 내기 때문에 경찰이 눈감아준다"는 대답도 들었다고 했다.

정금령은 클럽 방문 당시 샴페인 한 잔을 마셨는데, 의식이 점점 희미해졌다고 했다. 정금령은 "의식이 점점 끊겼다. 지갑도 없어진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다행스럽게도 그는 즉시 일행과 현장을 떠났다고 했다.

정금령은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 금방 취기가 돌았다"며 "술에 마약을 탄 것인지 의심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그는 "내 개인적인 경험이 예방책이 되면 좋겠다"며 "한국에 오는 많은 홍콩 친구가 어떤 클럽을 추천하냐고 물어보곤 하는데 솔직히 강남의 클럽은 여전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여자 끼리라면 절대 클럽에 가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BBC가 버닝썬 사태를 재조명하면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는 등 큰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BBC는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버닝썬 사건 취재 기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버닝썬 사태를 다뤘다.

디지털뉴스팀 이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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