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전면휴진 결의' 확산 조짐...실제 휴진 이어질까?

[앵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에서 시작한 집단 휴진 결의가 다른 의대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의대 교수 단체에 이어 개별 의대 비대위들도 오는 18일 의사협회 집단 휴진에 동참하겠다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대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다음 날인 18일 하루 전면 휴진에 들어갑니다.

잇단 휴진 선언에 정부는 개원의에 진료 명령을 내리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엄정 대응 방침을 내놨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10일) : 개원의에 대한 진료 명령과 휴진 신고 명령을 내립니다. 또한, 집단행동을 유도하고 있는 의사협회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의 법적 검토에 착수하겠습니다.]

하지만 의대 교수 단체를 중심으로 오히려 휴진 동참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자신들도 의협 회원이라며 협회 방침을 따르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우선 20개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 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가 오는 18일 의협과 행동을 같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창민 /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원장 : 18일은 휴진에 참여하기로 이미 결정을 했고요. 이후 추진이나 다른 방법의 행동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40개 의대 교수들이 모인 또 다른 단체인 전의교협(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역시 곧 정기총회를 열고 휴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개별 의대 교수들도 속속 휴진을 결심하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등이 속한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가 오는 18일 휴진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도 무기한 휴진을 두고 의견 수렴 절차에 나섰습니다.

다만, 앞서 진행된 교수 집단행동처럼 의대 교수들이 실제로 휴진하는 경우는 한정적일 거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전면 휴진 시점인 18일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아, 환자 예약을 옮기거나 취소할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시민단체와 환자단체를 포함해 녹록지 않은 비판 여론 역시 윤리적인 책임이 요구되는 의대 교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편집;강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