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목격자 심폐소생술, 심정지 생존율 1.7배 높였다

2024.06.22 오전 05:34
[앵커]
뇌졸중 등으로 갑자기 심장이 멈춘 환자를 살릴 '골든타임'이 4분 정도라고 합니다.

실제로 조사를 해봤더니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목격자의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7배 높은 거로 나타났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길 가던 남성이 갑자기 고꾸라집니다.

근처를 지나던 환경공무관(환경미화원)이 남성의 상태를 확인한 뒤 신고전화를 걸고 바로 심폐소생술을 벌입니다.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4분여간 가슴 압박을 멈추지 않았고, 쓰러졌던 남성은 심장박동이 돌아왔습니다.

구급대 도착까지 지켜만 봤다면 생명을 잃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례처럼 주변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을 때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달랐습니다.

급성 심장정지는 뇌졸중 같은 질병이나 추락, 질식 등으로 갑자기 심장 활동이 심하게 저하하거나 멈춘 상태를 뜻합니다.

구급대 도착 전 일반인이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 생존율은 14%로, 안 했을 때보다 1.7배 높았습니다.

생존한 경우 뇌 기능 회복도 했을 때와 안 했을 때 두 배 넘게 차이 났습니다.

[이정은 / 질병관리청 손상예방정책과 : 혈액을 통해서 공급하는 산소가 4분 이상 공급이 되지 않으면 뇌 손상이 시작됩니다. 따라서 4분 이내에 산소가 공급되도록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뇌에 손상이 가는 것을 최대한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29.8%.

매년 조금씩 상승하고 있지만, 82%인 노르웨이나 영국(69.7%), 미국(40.2%)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어릴 때부터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고 배우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유아용 색칠공부 같은 연령대별 눈높이 교육자료를 개발해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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