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럿이 모여 구매하면 더 싸다는 장점 때문에 공동구매 이용하시는 분들 많죠.
선불금을 내면 금액의 20%를 포인트로 더 주겠다며 회원들을 끌어모은 공동구매 카페가 있는데요.
상황이 어렵다며 갑자기 공동구매를 취소하더니, 환불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몇 달 전 인천으로 이사한 A 씨는 청라 지역의 한 공동구매 카페에 가입했습니다.
구매 물품은 각종 생필품부터 제철 과일까지 다양했는데,
회원 수가 8천 명이 넘는 데다 선불금을 내면 금액의 20%를 포인트로 얹어준다는 말에 적극적으로 이용했습니다.
카페 측이 공급 업체에서 물건을 떼온 뒤 배달해주는 방식인데, 이곳처럼 지정된 장소에서 물건을 직접 받아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운영자 B 씨는 갑자기 사정이 어려워졌다며 진행 중이던 공동구매를 취소했습니다.
납품 업체에 미납금이 생기면서 카페 통장에 가압류가 걸린 겁니다.
B 씨는 선불금을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그마저도 전액은 아니었습니다.
수십만 원에서 백여만 원씩 선불금을 낸 회원들은 황당했습니다.
[A 씨 / 공동구매 카페 회원 : 100만 원 좀 넘게 선불금을 넣었고요. 우리가 물건을 구매하라고 미리 돈을 납부하는 건데 자기 마음대로 다 못 주겠다고….]
지난달 1차 환불 공지를 올린 B 씨는 이번 달 중순 2차 환불 공지를 올렸는데 역시 일부 금액만 돌려줄 수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A 씨 / 공동구매 카페 회원 : 자기는 선불금을 다 받아놓고 '돈 없으니 우선 주는 대로 받아라', 이런 식의 (태도에) 너무 화가 나 있었고…. 사람들이 이분 하나 믿고 여태까지 구매하고 기다렸는데….]
B 씨는 책임을 회피할 마음은 절대 없다며, 상황을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부업까지 뛰면서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B 씨 / 공동구매 카페 운영자 : (선불금) 원금까지 책임지고. 책임 못 지면 제가 사기를 친 거죠, 고객들한테. (포인트는) 전체 금액은 못 해 드릴 거고, 아마 50~60%는 제가 이 환불이 끝난 다음에 리스트와 공지사항 올려서….]
피해자 단체 대화방에 1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들은 B 씨를 상대로 민사소송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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