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구속 기로..."죄송하다"

2024.07.30 오후 01:26
[앵커]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가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영장 심사를 위해 법원에 나온 차 씨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후 갈비뼈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해 온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차 모 씨가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급발진을 주장해 온 차 씨는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차모씨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 (혹시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시는 근거가 뭔가요?) 죄송합니다. 돌아가신 분과 유족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신발에 액셀 자국이 남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차 씨는 지난 1일 밤 시청역 근처에서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입원한 병원에서 진행된 3차례 조사에서 차 씨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가 멈추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사고 기록 장치, EDR을 정밀 분석한 결과 차 씨가 가속 페달을 90% 이상의 힘으로 강하게 밟은 기록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차 씨가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혼동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차 씨 구속 여부는 늦어도 오늘 밤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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