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염 속 '온열질환·식중독' 예방하려면

2024.08.03 오전 05:23
폭염에 온열질환 환자 천3백여 명…6명은 숨져
온열질환 예방 위해 ’물·그늘·휴식 준수’ 강조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식중독 각별한 주의 필요
’살모넬라 식중독’, 여름철에 70% 가까이 발생
[앵커]
장마가 끝나고 밤낮으로 찜통더위가 기승입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고 식중독 위험 역시 커지면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기본 예방수칙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섭씨 30도를 크게 웃도는 기온과 높은 습도에 열사병, 열 탈진 같은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까지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천3백여 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둘 중 한 명은 실외 작업장이나 논밭에서 일하다가 온열 질환에 걸린 거로 조사됐습니다.

질병 당국은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물·그늘·휴식' 준수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그늘이 없으면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며, 가장 더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에서 작업이나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안대식 / 질병관리청 기후보건·건강위해대비과 사무관 :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하게 지내고,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을 자제한다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음식을 쉽게 상하게 해 식중독 역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5년간 식중독 환자 열 명 중 4명이 여름철에 발생했습니다.

특히 닭 등의 내장에 기생하는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70%가량이 여름에 집중됐습니다.

이 균에 오염된 달걀을 만지고 음식을 조리하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어서 달걀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또 세균이 빨리 번식하는 계절인 만큼 조리했거나 배달한 음식은 2시간 안에 섭취하고, 남았다면 곧바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시 먹기 전에 충분히 재가열하는 게 중요합니다.

[반경녀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예방과장 : 올해 여름에 평년보다 폭염 일수가 많을 거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손 씻기, 익혀 먹기, 냉장보관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잘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폭염 속 건강을 위협하는 온열질환과 식중독을 막는 데 작은 예방수칙 실천이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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