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각 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클래식 공연이 열렸습니다.
청각 장애를 가진 단원 6명이 클라리넷으로 아름다운 클래식을 연주한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이슈 리포터가 나가 있습니다. 서지현 리포터!
[기자]
네,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곳에서 아주 특별한 의미를 담은 연주가 이뤄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음악을 잘하기 위해선 청각이 매우 중요한데, 청각 장애를 가진 6명의 단원들이 장애를 딛고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클래식부터 가요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연주가 정말 감동적인데요.
마림바와 태평소 등 개성 있는 악기들과의 조화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처럼 멋진 연주를 들려주는 '클라리넷 앙상블 연주단'은 청각 장애를 가진 단원들이 악기를 다루면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결성됐습니다.
단원들은 보청기나 인공 달팽이관으로 소리를 듣기 때문에 음정을 정확히 구분하기가 어렵고, 들을 수 있는 음역대도 비장애인에 비해 매우 좁은데요.
2003년 창단 이래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수천 번의 꾸준한 연습을 통해 18차례나 정기 연주회를 진행하며 대중들에게 감동의 울림을 전해왔습니다.
오늘 진행되는 '소리 play' 공연에서는 클래식 음악은 물론, 태평소와 협연하는 '아리랑 랩소디' 등 퓨전 국악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인공 와우를 착용한 청각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을 개선하고, 청각 장애인의 사회 적응을 지원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이야기 들어 보겠습니다.
[심송현 / 경기도 성남시 위례동 : 당연히 수어로 소통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수어가 아니라 말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게 되게 신기하다고 생각했고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통하면 영구적이진 않더라도 오랫동안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홍태인 / 경기도 성남시 위례동 : 인공 달팽이관이 가격이 천만 원대라고 했는데 가격이 좀 내려갔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콘서트는 청각 장애인에게 보청기를 지원하고, 보청기로도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장애인들이 인공 와우, 즉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돕는 '사랑의 달팽이'란 단체가 준비한 행사입니다.
많은 시민이 클라리넷 앙상블의 아름다운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면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YTN 서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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