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터널서 차 고장…'수신호' 하던 운전자 '참변'

지난 18일 새벽 용담터널 내 사고 현장 / sbs 보도화면 인용

추석 연휴 고속도로에서 차가 고장 나 수신호를 보내던 남성이 뒤따라오던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어제(18일) 오전 4시쯤 경기 안산시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용담터널 안에서 2차로를 주행하던 A씨의 승용차가 고장났다.

40대 운전자 A씨는 차에서 내려 뒤편으로 가 경광봉을 들고 후속 차들에 고장을 알리는 수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이때 뒤따라오던 20대 운전자 B씨는 A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았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B씨가 운전 중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