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혈압·혈당, 심하게 변해도 치매 위험...변동성 관리해야"

2024.09.22 오후 06:52
[앵커]
혈압이 높거나 혈당 수치가 높을 때 치매 위험이 크다는 것은 많이 알려졌죠.

그런데 단순히 수치가 높은 것뿐 아니라 심하게 변하는 경우에도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령화가 심각한 우리나라에서 치매는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질병 가운데 하나입니다.

유병률만 해도 10%대이고, 2022년 기준으로 노인 치매 환자가 1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높은 혈당과 고혈압이 대표적인 치매 위험인자로 알려져 조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혈당과 혈압의 변동성도 치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질병청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혈당이 심하게 변할수록 뇌 손상을 의미하는 백질변성이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치매 유발물질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도 더 많이 축적됐습니다.

혈압이 크게 변하는 경우도 치매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혈압의 변동성이 클수록 신경세포를 죽이는 주요 원인인 '타우'가 뇌에 더 많이 쌓였고, 뇌 해마 위축도 심해졌습니다.

혈당과 혈압의 수치뿐만 아니라 변화가 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서상원 /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 혈압약을 상태가 좋으면 복용을 안 하고, 또 상태가 안 좋으면 그때 다시 복용하고 이렇게 약을 제대로 안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에서 특히 많이 변동성이 심하게 나타나고요.]

전문가들은 혈당과 혈압의 평균값이 안정적이라고 마음을 놓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치매의 위험에 한 발 가까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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