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150억 원에 이르는 부당 대출이 이뤄지도록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이 구속을 면했습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달아나거나 증거를 없앨 가능성이 없다며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앞서 김 전 의장 측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평소 알고 지내던 부동산 개발 회사 대표 A 씨의 부탁을 받아 태광그룹 계열사 저축은행에서 적법한 심사 없이 150억 원가량을 대출해준 혐의를 받습니다.
김 전 의장에게 대출을 부탁한 A 씨와 이를 실행한 당시 저축은행 대표 등은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의장은 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과 함께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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