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이 살인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장난치는 목소리가 신고 전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10일 JTBC는 박대성이 살인을 저지른 후 차량을 파손하는 등 행패를 부리자 이를 경찰에 전화로 신고한 시민 A씨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공개된 통화 녹취에 따르면 A씨는 경찰에 "여기 가게에 행패 부리는 사람이 있다", "차를 깨버리고 난리가 아니다"라고 출동을 요청했다.
박대성은 A씨와 마주하기 불과 1시간 전 살인을 저지른 상황이었다.
경찰에 신고하는 A씨 옆에서 박대성은 "거짓말이에요!"라며 장난스럽게 외쳤다. 또 밝고 높은 톤으로 "헤헤" 웃는 박대성의 웃음소리도 통화 녹취에 남았다.
신고 당시 그가 살해범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A씨는 그의 범행을 안 뒤로 "이틀 동안 울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박대성이 왜소하다. 그래서 그 몸이 무서운 게 아니라, 눈빛이 무서웠다"며 "악마를 보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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