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세대학교 논술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수험생들이 법적 대응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공정성이 훼손돼 재시험이 필요한 만큼 합격자 발표 전 시험 효력을 정지시키고 법원에서 무효 확인을 받겠다는 건데요.
지금까지 수험생과 학부모 등 50여 명이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입 수험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세대 수시 논술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확인 결과, 실제로 자연계열 응시자와 학부모 50여 명이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정행위가 의심되는 만큼 재시험을 위해 합격자 발표 전에 가처분 신청을 인용받아 입시 절차를 중단하고, 이번 논술 시험을 무효로 하려는 겁니다.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응시자 : 훼손된 공정성을 회복하기엔 재시험밖에 없어 보인다고 판단이 돼서…. 학교가 기간이 돼서 합격자 발표를 해버리면 그 이후에는 되돌릴 수 없으니까 이렇게 소송까지 진행하게 된 거죠.]
이들은 법률 검토를 마치고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고, 시험 무효 확인 소송도 제기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연세대는 입시 공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시험지 사진을 유출한 수험생 2명의 신원을 특정해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인터넷에 시험 중 챗GPT를 활용해 문제를 풀었다는 글을 올린 응시자 등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4명도 고발했습니다.
연세대는 또 논술 시험 과정에서 공정성이 훼손된 정황이 있는지 밝혀달라며 경찰에 수사의뢰서를 접수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재시험은 없다고 거듭 밝혔던 연세대는 수사를 의뢰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입학처장 명의의 공식 사과문과 시험관리시스템 재점검 등 5가지 재발방지대책도 내놨지만, 수험생들의 반발 속에 공정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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