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쇠막대기로 때리고 담뱃불로"…길고양이 학대한 30대男 검거

2024.10.21 오후 02:06
ⓒ연합뉴스
충남 천안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서북경찰서는 21일 동물보호법 위반 및 절도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자정쯤 천안 서북구 성성동 한 건물 야외 주차장에 마련된 고양이 급식소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하거나 훔쳐 간 혐의를 받고 있다.

마트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사라지자 폐쇄회로(CC)TV를 돌려본 직원들은 A씨가 쇠막대기로 고양이를 때리고 담뱃불로 머리를 지지는 등 학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영상에는 학대당한 고양이가 다리 골절로 제대로 걷지 못하고 몸부림치자 이 남성이 이 모습을 지켜보는 장면도 담겨 있었다.

남성은 통 덫까지 가져와 다른 새끼 고양이를 잡아가기도 했다.

레이 등 동물보호단체는 이 같은 사실을 제보받아 경찰에 A씨에 대한 고발장을 냈다.

발생지 인근 CCTV 수백 대를 분석한 경찰은 지난 20일 A씨를 인근 자택에서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 근처에서 (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를 자꾸 뜯어서 지저분하고 보기가 좋지 않아 잡아서 다른 곳에 옮길 목적으로 그랬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학대 이유에 대해서는 "(고양이를) 잡으려고 하니까 다른 고양이가 달려들면서 방해를 놓길래 못 오게끔 (흉기를) 휘두른 것"이라며 "(실종 고양이는) 서울로 가던 길에 휴게소에서 풀어줬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