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무원 역량 강화를 왜 황금 같은 주말에?"…황당 공문에 '발끈'

2024.10.21 오후 05:14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문제의 공문 / 온라인커뮤니티
강원도가 농업직 공무원들에게 주말 행사에 참여하고, 장기 자랑도 준비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공무원 윗대가리들 머릿속에 도대체 뭐가 들어있나 싶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아침부터 출근해서 내려온 공문 보자마자 욕 나온다"라며 "농업 공무원 역량 강화와 소통 강화를 왜 황금 같은 주말에 강제 동원으로 해결하려고 하냐"고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2024년 강원도 농업 공무원 화합 마당 개최 알림'이라고 적힌 공문에는 "강원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농정 최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농업직 공무원의 역량 강화 및 도와 시군 간 소통 강화를 위해 '강원도 농업 공무원 화합 마당'을 개최한다"면서 오는 26일(토) 예정된 행사에 농정 부서 및 읍면동 산업팀 농업 공무원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독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협조 사항에 '장기 자랑 명단 제출(참여자 부족 시 임의 배정)'이란 내용이 명기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 가면 안 되냐", "안 가면 이제 승진 포기하면 된다", "이 조직은 한 번 찍히면 이미지 개선하기 정말 어렵다", "장기자랑 정말 싫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뉴스1에 따르면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평일에는 민원 업무 등을 처리해야 해 다 같이 모일 수가 없어 부득이하게 주말에 (행사를) 하게 됐다"며 "강제 참여는 아니고 장기 자랑 명단을 제출하란 것은 맞지만, '장기 자랑 부족 시 임의 배정'은 우리가 보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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