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주간의 연예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조용필이 11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와 가왕의 건재함을 보여줬습니다.
국정 감사에 출석한 양재웅은 환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과했지만 과실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YTN 스타 최보란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가왕으로 불리는 가수 조용필이 오랜만에 새 앨범을 내놔서 화제죠? 어떤 곡들이 담겼나요?
[기자]
네, 가수 조용필이 무려 11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앨범 재킷에는 숫자 '20'만 쓰여있는데요.
스무 번째 앨범이란 의미입니다.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비롯해 '왜', '타이밍' 등 모두 7곡이 수록됐고요.
2022년부터 차근차근 발표해 온 4곡에 신곡 3개를 더했습니다.
'헬로', '바운스' 등 과감한 음악적 변신을 보여준 19집에 이어, 이번 앨범에서도 록과 발라드, 일렉트로니카까지 젊은 감각이 느껴집니다.
타이틀곡인 '그래도 돼'는 호쾌한 전기기타와 청량한 음성, 고음질의 사운드가 잘 어우러진 모던 록입니다.
조용필은 이 곡을 '모든 이들을 위한 응원가'라고 소개했는데요.
그 말처럼 "자신을 믿어라, 조금 늦어도 좋다"라고 토닥여주는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저는 타이틀곡도 좋았지만, '왜'라는 트랙도 추천하고 싶은데요.
조용필의 개성 있는 보컬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앵커]
이번에 공개된 뮤직비디오도 독특하다던데, 대중들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타이틀곡 '그래도 돼'의 뮤직비디오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등의 명장면을 합성한 독특한 연출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연출은 돌고래유괴단의 이주형 감독이 맡았는데요.
돌고래유괴단은 감각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온 걸그룹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를 다수 연출한 제작사입니다.
특히 박근형 씨를 비롯해 전미도, 이솜, 변요한 등 유명 배우들이 등장해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공개와 동시에 빠르게 조회 수가 올라가 현재는 40만 회 돌파를 앞두고 있고요.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차트 10위 안에 들기도 했습니다.
[앵커]
역시 괜히 가왕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기자]
조용필은 최근 앨범 발매 기념 간담회에서 "어쩌면 정규 앨범으로는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그만큼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도 했는데요.
실제로 이번 20집은 지난해 발매될 예정이었지만,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 1년가량 미뤘다고 합니다.
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고 창법에 대해서도 연구를 많이 했다며, 데뷔 56주년을 맞이했음에도 도전과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앨범은 이게 마지막이겠지만 음악은 계속하고 싶다"면서, 신곡 발표와 콘서트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조용필은 다음 달 23일을 시작으로 4회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가수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일행에게 폭행 당한 사건 전해드렸었는데요.
가해자들의 신상을 둘러싸고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폭행 사건이 발생한 후 제시는 가해자 A씨가 자신과 친한 프로듀서 코알라와 친한 사이라면서 직접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A씨가 삼합회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사건 이후 한국을 떠난 데다가, 한국 국적이 아니어서 문제가 됐습니다.
제시가 사건 후 A씨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폭행 사건 때문에 논란이 일자 제시가 코알라를 통해 A 씨에게 거세게 항의를 했고, 결국 A씨가 제시에게 연락을 취해 자신의 신분을 공개했다는 겁니다.
제시는 지난 16일 경찰 출석 조사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는 A씨뿐 아니라, 코알라로부터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코알라가 한인 갱단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그의 팔에 새겨진 문신이 LA 한인 갱단 이름의 약칭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후 제시 측은 "코알라와는 음악 작업을 같이 했을 뿐 제시는 갱단과 관련이 없다"면서 "코알라가 갱단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시가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다고요?
[기자]
제시는 지난 2013년, 서울 한남동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발생한 재미교포 집단 폭행 사건으로 입건된 적이 있습니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클럽 화장실에서 마주쳐서 먼저 들어가라고 양보했는데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때렸다"며 제시와 일행 2명이 자신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당시 제시는 싸움을 말리려 했을 뿐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이후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2013년 사건이 재조명되자,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직장 문제로 해외 출국을 앞둔 상황인데 재판이 시작되면 출국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고소를 취하했을 뿐"이라며 "제시에게 분명히 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습니다.
이번 팬 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해외로 출국했다는 말에 "옛날 사건 때와 똑같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시가 두 번째 사과문을 발표했다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논란이 계속되자 제시는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께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다시 한번 사과문을 공개했습니다.
사과문에서 제시는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다.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면서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제라도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자분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제시는 자신을 향한 악플을 제발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누리꾼 사이에서는 "폭행의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닌 제시를 향한 과도한 비난을 멈춰야 한다"는 옹호 발언도 나오고 있지만, "제시가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했다면 가해자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은 국감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환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사고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국감에서 양재웅은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양재웅은 '환자 사망 당시 현장에 당직의가 있었느냐', '누가 환자에게 격리·강박을 지시했느냐' 등의 질문에 "제가 경험한 게 아니라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 등의 이유로 즉답을 피했습니다.
국감장에 출석한 신석철 정신장애인연합회 대표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병원장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유족에 대해서도 사과라든지, 별도의 입장도 밝힌 것이 있나요?
[기자]
양재웅은 그동안 유족에 사과를 건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날 국감장에서도 '유가족을 만나 사과했느냐'는 질문에 "아직 만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유족에게 사과할 의사는 계속 있었다"면서 "저희 병원을 믿고 입원을 시키셨는데 안전하게 회복시키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날 현장에서는 사망 환자의 유족이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검은 옷을 입은 이 여성은 자신이 사망한 환자의 엄마라고 밝히면서 "한 번도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았다"라고 양재웅을 질타했습니다.
양재웅은 잠시 여성을 바라봤지만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담당 직원의 안내를 받아 국감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국감장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긴 했지만, 유족에게 직접 사과하지는 않은 태도는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YTN 스타 최보란 기자와 함께 한 주간의 연예계 소식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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