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방법원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자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보석을 인용했습니다.
지난 16일에 열린 보석 심문기일에서 김 위원장은 공개수사한 지 1년 6개월 이상 지난 데다 관련 사건 재판도 진행되고 있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건 동의하기 어렵고, 구속 상태가 길어지면 한국 IT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거라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맞서 검찰은 김 위원장이 석방되면 주요 증인인 카카오 임직원들에게 진술 회유 압박을 할 가능성이 높아 구속 상태가 유지돼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 엔터를 인수하기 위해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 원보다 주식 시세를 높게 조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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